“영도 상반기내 대북 핵사찰 압력”/이홍구 주영대사(인터뷰)

“영도 상반기내 대북 핵사찰 압력”/이홍구 주영대사(인터뷰)

박정현 기자 기자
입력 1992-03-07 00:00
수정 1992-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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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은 통일의 동반자이면서도 적대관계에 있는 2중적 특수관계에 있습니다』

지난 88년 통일원장관 재직 당시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입안한 것으로 유명한 이홍구주영대사는 6일 재외공관장회의 막간을 이용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합의서 이행을 통해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면서도 비핵화공동선언에 따른 북한의 핵문제를 최단시일내 해결해야 하는 2중적 대북정책을 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대사는 그러나 양자관계가 균형적으로 발전해야 하는데 그 해결 수순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대북정책에 혼란이 있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남북관계 전망은.

▲남북관계는 전적으로 북한이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달려 있다.특히 북한 핵문제는 올 상반기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지 않으면 안된다는 시대적 상황을 안고 있다.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 해결 노력이며 북측은 조만간 그들의 입장을 정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김일성주석은 자칫 아시아의 사담 후세인이 될수도 있다.

­올 하반기 EC의장국이 될 영국은 북한 핵문제에 어떤 입장인지.

▲영국은 지난2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에서 대북핵사찰 강경발언을 했다.그만큼 북한 핵문제에 관한한 영국등 우리 우방국의 지지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우리의 무기구입선다변화 정책에 영국도 포함되나.

▲우리측에서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호크 연습기등이다.

­한·영 양국간 경제협력및 통상현안과 그 증진방안은.

▲상호 교역량이 지난해 30억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균형적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영국은 세계 금융기관이 밀집한 정보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영국측도 한국경제의 장래에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기 때문에 대한투자와 진출을 활발하게 진행할 것으로 본다.특히 한국문화를 영국에 소개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오는 11월 영왕세자 부부가 방한하는데.

▲영왕실서 공식 방문하는 것은 수교 1백10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그만큼 양국관계는 긴밀해 전혀 문제가 없다.한국에서는 왕세자비가 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박정현기자>
1992-03-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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