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린이 연극상」상금 희사/영창악기 남상은사장(인터뷰)

「서울 어린이 연극상」상금 희사/영창악기 남상은사장(인터뷰)

입력 1992-02-28 00:00
수정 1992-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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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정성이 아동극 발전에 도움됐으면…”

『드러내놓을 만한 일도 못되는 조그마한 성의에 불과합니다.연극분야에 대한 지원은 처음이지만 저희들의 작은 정성이 어린이연극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올해 한국 국제아동·청소년 연극협회가 제정한 「서울 어린이 연극상」을 위해 후원금 1천만원을 선뜻 내놓은 영창 악기제조 주식회사 남상은(59)사장.

후원금의 많고 적음을 떠나 성인연극과 다른 대중매체에 밀려 오랫동안 침체와 부진을 면치 못했던 어린이연극에 우리나라 연극사상 처음으로 지속적인 시상제도가 생겨나 어린이연극계는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어린이들은 자유롭고 발랄하게 자라야 합니다.그러나 이들의 사고는 비디오나 유선방송,학교공부에서 오는 압박감 등으로 지나치게 감각적이고 찌들어 있어 이들의 잠재적인 풍부한 상상력과 감정이 연극문화를 통해 발현됐으면 합니다』고 후원하게 된 계기를 설명한다.

뉴키즈 소동 등 최근 청소년문제가 절실한 사회문제로 부각된 데에는 이들에게 무관심했던 기성세대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본 그는 『눈에 쉽게 띄는 부분뿐만 아니라 이제는 장기적으로 가려져 있던 분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때』라고 덧붙인다.

『올해 성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앞으로 이를 발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어린이연극을 지원하고 나설 제2,제3의 기업체가 머지않아 나왔으면 합니다』

기업과 문화와의 관계는 기업체가 하기에 달려 있다고 말하는 그는 『다른 분야에서 조금만 줄이면 어느 기업이나 그리 어렵지 않게 문화사업을 벌여나갈 수 있으며 문제는 재정적인 여유보다는 문화에 대한 무관심』이라고 지적한다.

서울 어린이연극상은 매년 5월1일부터 그 다음해 4월30일까지 전문극단에 의해 서울에서 공연된 아동극을 대상으로 매년 5월말 최우수·우수작품상과 연출·연기·미술상 등 개인상을 시상하게 된다.<균>
1992-02-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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