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애당초 올뜻도 없었던것 아니냐”
남북기독교 대표자들의 서울 만남이 무산된 것은 이 일을 여러 해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 온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KNCC)는 물론,기독교계와 다른 종교계에도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특히 북측 대표단이 숙소로 사용할 신라호텔에 임시사무실과 기자실을 마련하는등 만반의 준비를 끝낸 KNCC와 환영준비를 해온 각 교회는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남북 정상회담이 논의될 정도로 긴장이 크게 완화된 이 시점에서도 남북 화해의 길이 결코 쉽지 않음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남북 양측은 지난 10일 예비 실무접촉에서 북한대표단의 서울체류기간을 15일부터 19일까지 4박5일간으로 하고 체류일정이 고위급회담과 중복되기 때문에 기자를 참석시키지 않으며 전용전화회선 사용을 하지 않는 대신 세계기독교 교회협의회(WCC)를 통한 통신을 보장하겠다고 합의했었다.
그러나 북한쪽은 서울방문 19시간을 남겨놓고 합의사항에도 없는 기자 2명 수행,전용전화 회선등을 요구하고 일방적으로 서울방문 취소를 통보해 왔다.북한이 이처럼 성사 직전에 남북 기독교인의 만남을 무산시킨 것은 종교교류를 부담스러워 하는 북한당국의 입장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북한의 종교는 김일성주석의 신격화와 공산주의 유물론에 짓눌려 종교로서의 구실을 제대로 못한 것이 사실.얼마전까지만 해도 북한의 종교부흥정책은 대내적인 것이라기보다는 대외적인 선전용이라는 풀이가 지배적이었으며 나아가 재외교포들의 주머니(외화)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따라서 이번 사태는 북측의 근본적인 종교관이 아직 바뀌지 않았음을 암시한다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
또한 우리 정부당국과 민간종교단체를 이간시키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일이라고도 볼 수 있다.실제로 북한측의 이번 방문 성사를 위해 단체의 명운을 걸다시피 하며 힘을 쏟아 왔던 KNCC측은 15일 통일원에 제출한 질의서를 통해 『판문점에서의 실무접촉 당시 기록 및 촬영요원 2명을 수행토록 해달라는 북한측 요구를 수락했다』고 주장하며 이번 사태의 책임을 정부당국에 떠넘겼다.당시 실무접촉에서 기자는 포함시키지 않는다고 분명히 합의됐음에도 KNCC가 이같은 주장을 하는 것은 북한의 이간 획책에 말려든 셈.어쨌거나 이번 사태로 KNCC에 대한 위상 재점검 요구와 도전이 기독교계 안팎에서 거세게 밀어 닥칠 것으로 종교관계자들은 내다본다.
남북기독교 대표자들의 서울 만남이 무산된 것은 이 일을 여러 해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 온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KNCC)는 물론,기독교계와 다른 종교계에도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특히 북측 대표단이 숙소로 사용할 신라호텔에 임시사무실과 기자실을 마련하는등 만반의 준비를 끝낸 KNCC와 환영준비를 해온 각 교회는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남북 정상회담이 논의될 정도로 긴장이 크게 완화된 이 시점에서도 남북 화해의 길이 결코 쉽지 않음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남북 양측은 지난 10일 예비 실무접촉에서 북한대표단의 서울체류기간을 15일부터 19일까지 4박5일간으로 하고 체류일정이 고위급회담과 중복되기 때문에 기자를 참석시키지 않으며 전용전화회선 사용을 하지 않는 대신 세계기독교 교회협의회(WCC)를 통한 통신을 보장하겠다고 합의했었다.
그러나 북한쪽은 서울방문 19시간을 남겨놓고 합의사항에도 없는 기자 2명 수행,전용전화 회선등을 요구하고 일방적으로 서울방문 취소를 통보해 왔다.북한이 이처럼 성사 직전에 남북 기독교인의 만남을 무산시킨 것은 종교교류를 부담스러워 하는 북한당국의 입장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북한의 종교는 김일성주석의 신격화와 공산주의 유물론에 짓눌려 종교로서의 구실을 제대로 못한 것이 사실.얼마전까지만 해도 북한의 종교부흥정책은 대내적인 것이라기보다는 대외적인 선전용이라는 풀이가 지배적이었으며 나아가 재외교포들의 주머니(외화)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따라서 이번 사태는 북측의 근본적인 종교관이 아직 바뀌지 않았음을 암시한다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
또한 우리 정부당국과 민간종교단체를 이간시키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일이라고도 볼 수 있다.실제로 북한측의 이번 방문 성사를 위해 단체의 명운을 걸다시피 하며 힘을 쏟아 왔던 KNCC측은 15일 통일원에 제출한 질의서를 통해 『판문점에서의 실무접촉 당시 기록 및 촬영요원 2명을 수행토록 해달라는 북한측 요구를 수락했다』고 주장하며 이번 사태의 책임을 정부당국에 떠넘겼다.당시 실무접촉에서 기자는 포함시키지 않는다고 분명히 합의됐음에도 KNCC가 이같은 주장을 하는 것은 북한의 이간 획책에 말려든 셈.어쨌거나 이번 사태로 KNCC에 대한 위상 재점검 요구와 도전이 기독교계 안팎에서 거세게 밀어 닥칠 것으로 종교관계자들은 내다본다.
1992-02-1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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