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또하나의 「대국」출현 예고/우크라이나가 독립깃발을 올리면…

유럽에 또하나의 「대국」출현 예고/우크라이나가 독립깃발을 올리면…

김재영 기자 기자
입력 1991-12-03 00:00
수정 1991-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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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천만… 영토는 한반도의 3배/소 곡물의 40% 생산… 핵기지도 산재

지난 1일 실시한 국민투표를 통해 압도적인 표차로 소련연방으로부터의 분리독립 의사를 결집할 것으로 전망되는 우크라이나공화국은 여러면에서 러시아공화국 다음을 잇는 「버금」대공화국이다.

우선 인구가 5천3백여만명으로 러시아공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점이 우쿠라이나공의 큰 자원이다.그중 70%가 우크라이나인이며 러시아인도 20%를 점하고 있다.나머지는 백러시아·몰다비아·폴란드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화국 영토는 60만3천㎦로 러시아공은 물론 카자흐공에 뒤지지만 한반도의 3배에 가깝다.북쪽으로는 러시아와 백러시아,서쪽으로는 폴란드와 체코,남쪽으로는 몰다비아공화국 및 헝가리·루마니아와 접해 있다.

러시아공과 함께 1천년이 넘게 존속되어온 역사를 자랑하는 우크라이나의 「전통」적 우월감은 수도 키예프에서 한창 빛나고 있다.모스크바와 제정시대의 페테르부르크 이전 시절에 러시아를 대표하고 상징했던 고도 키예프인구는 2백60만명.

독자적인 우크라이나어를 가지고 있으며 공화국이 민족적 동질성을 유지하는 강력한 접착제 역할을 해온 이 언어는 슬라브계통으로 러시아,백러시아,폴란드어와 가깝다.지난해 러시아어를 밀어내고 공화국의 공용어가 됐다.

우크라이나의 알짜배기 가치는 경제적 측면에서 평가되고 있어 러시아와 함께 소련경제의 핵심을 이루어왔다.소련 전체 공업생산량의 4분의1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소련 곡창지대라는 성가에 어울리게 소련곡물의 40%이상을 제공하고 있다.옥수수 생산은 소련전체의 2분의1을 담당하고 있고 또 육류와 감자생산량은 4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소련 연방의 대유럽 전략적 요충지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백러시아·카자흐공 등과 함께 핵무기 기지가 산재해 있어 지난 8월의 독립선언과 함께 그 귀속및 처리문제가 국제적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게다가 우크라이나는 국민투표 전날 최대 40만 병력의 자체군대 창설계획을 재천명했었다.

우크라이나는 1천년이상 러시아와 밀접한 연관을 맺어 왔다.키예프는 989년 동로마제국을 몰아내고 13세기 타타르족의침입이 있기까지 번성했던 러시아 최초 국가인 루스공국의 수도였다.

1654년 러시아제국과 합병됐는데 서부지역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으로 떨어져 나갔다.2차대전 후에야 우크라이나 영토가 통일됐다.

우크라이나 민족주의는 1917년 소생돼 우크라이나 인민공화국을 창설했으나 1923년 소련연방 헌법의 적용을 받기 시작했다.그러나 유엔엔 개별 자격으로 가입됐다.

89년 권좌에서 밀려나기 전까지 강경 공산주의자 블라디미르 슈체르비츠키가 우크라이나를 강압정책으로 지배했었다.

지난해 3월 의회선거가 실시 됐으며 의회는 곧 소연방 법보다 우위의 자체 법률을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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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모스크바 군사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간 직후 소연방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김재영기자>
1991-12-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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