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태평양위 정치세력설 안팎

「5공」·태평양위 정치세력설 안팎

김현철 기자 기자
입력 1991-11-26 00:00
수정 1991-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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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갈이대세」 거역하는 「신당깃발」/“권력향수 못버린 작태” 비난속/비밀정치자금 유입 의혹 증폭

박찬종의원의 「정치개혁협의회」,김동길전연세대교수의 「태평양시대위원회」등 야권일각에서 14대총선을 앞두고 신당추진 움직임을 구체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구여권세력도 장세동전안기부장과 권정달전민정당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신당창당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가의 관심을 끌고있다.

야권과 구여권에서 현재 진행중인 이같은 신당창당의 물밑움직임은 특히 구여권세력이 구체적인 일정까지 제시하며 김전교수의 「태평양시대위원회」와 연합가능성을 흘리면서 여론을 탐색하고있어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이르다.

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은 명분이 약하고 정치판의 물갈이를 바라는 국민감정과 정면으로 배치돼 쉽사리 성사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구여권세력들은 자신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정치세력화를 통한 「복권」을 꾀하고 있으나 대다수 국민들은 「권력에의 향수」를 떨치지 못한 한물간 사람들의 희망사항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또한 이들의 신당모색움직임은 모처럼 이룬 야권통합국면을 분열시킬 것이라는 비난까지 받고있어 운신의 폭이 더욱 줄어들고 있다.

특히 「태평양시대위원회」에 관해서는 정치자금문제와 관련,5공핵심부의 흑막있는 돈이 유입되고 있다는 설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는등 추문까지 번져 「신당」이미지를 이미 잃고 있다.

「태평양시대위원회」측은 자신들이 5공세력들과 연대할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모든 인사에 대해 문호를 개방하는 것은 화해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지 결코 5공인사를 받아들여 「5공신당」을 창출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태평양시대위원회」는 현재 박찬종·김광일의원등 야권인사가 합류하기를 거부하고 있어 부득이 5공인사와 손잡을 수밖에 없는 입장에 처해있다.

이때문에 「태평양시대위원회」측은 5공인사들이 개혁을 위해 동참할 경우 이들을 받아들여 정치세력화할 수는 있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와관련,이 위원회의 실무역할을 맡고있는 김충립씨는 『항간에 떠도는 구여권세력과의 연대설은 「민정동우회」측의 희망사항일 뿐』이라며 『우리는 우선 야권인사의 영입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위원회 결성이후 비난의 여론이 일자 발뺌을 하고 있다는 것이 정가의 분석이며 당초 계획대로 신당이 창설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다.

김전교수의 「태평양시대위원회」가 모든 인사에 대해 문호를 개방,5공인사의 참여를 허용하고 있는데 반발하고 있는 「정치개혁협의회」의 박찬종의원은 『아직까지는 김교수의 5공신당설이 확인되고 있지 않다』면서 『김교수가 정치권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그에 대한 정치적 입지를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하고 『포용하는 것과 정치를 같이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가 아니겠느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특히 「창조적 신당론」을 제기한 장세동전안기부장과 「무소속전국연합」을 추진중인 권정달전민정당사무총장 등이 김전교수와 함께 추진하려는 「중도보수신당」은 정치권의 세포분열에 의한 「선거인플레」만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게 기존 정치권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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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무엇보다도 새 정치를 주장하며 도덕정치를 표방한 「태평양시대위원회」가 정치자금과 관련,『현대에서 자금을 대준다』『연희동에서 준다』는 등의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한 입지가 축소될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이들의 접목가능성은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김현철기자>
1991-11-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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