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체증 안녕”… 건강한 「페달 등교」/대학가 자전거 통학 붐

“교통체증 안녕”… 건강한 「페달 등교」/대학가 자전거 통학 붐

조명환 기자 기자
입력 1991-10-13 00:00
수정 1991-10-1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주차 고민 없고 교내 이동 편리/보관소 북적… “근검실천” 자부심

대학가에 자전거 통학생이 부쩍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한때 승용차 통학생들이 늘어나 학생들 사이에 위화감을 불러일으키고 학교마다 주차난을 빚었던 바람직스럽지 못한 일까지 해소시키면서 면학분위기의 조성에 단단히 한몫을 하고 있다.

자전거 통학생들은 등하교 뿐만 아니라 좀 떨어진 강의실로 옮겨 다닐때와 점심시간등 대학 구내에서도 자전거를 타고다녀 승용차 보다 훨씬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특히 출퇴근시간대의 자동차 교통체증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시간을 절약하려고 자전거를 타는 학생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자전거이용이 가장 활발한 대학은 건국대로 상허기념도서관 왼쪽길옆 길이30m 규모의 자전거 보관장에 언제나 1백여대의 자전거가 빽빽이 세워져 있을만큼 자전거 통학생들이 많다.

또 문과대건물과 학생회관앞등 곳곳에 세워진 자전거를 포함하면 하루평균 3백명이상이 자전거 통학을 하고있는 셈이다.

학교측은 이에따라 자전거 보관장을 좀더 확충,자전거 분실사고등을 막고 학생들의 자전거 등교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한국외국어대도 날마다 50여명의 학생들이 자전거로 통학,도서관 앞에는 늘 30여대의 자전거가 서 있으며 일부 학생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

연세대에서도 자전거 통학생들이 날로 늘어나 도서관옆 자전거 보관장에는 늘 1백여대의 자전거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볼수 있다.

언덕을 끼고 있는데다 건물과 건물사이에 계단이 많아 자전거 통학에는 상대적으로 불편이 많아 보이는 서울대에서도 2㎞에 이르는 순환도로를 자전거로 등하교 하는 학생들이 부쩍 늘고 있다.

성동구 자양3동에서 자전거 통학을 하고 있는 건국대 도정욱군(24·법학과4년)은 『버스나 지하철의 노선이 없고 걷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어 자전거로 통학하고 있다』면서 『상쾌한 아침바람을 마시며 페달을 밟아 운동까지 겸하고 나면 공부가 절로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성환교수(40·건국대 경제학과)는 『자전거 등하교 붐은 자칫 물질문명과 이기주의에 젖어들기 쉬운 대학문화에 참신하고 건강한활력소가 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 자전거통학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조명환기자>
1991-10-13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