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편지교류」 정부 창구 이용해야” 69%

“「남북편지교류」 정부 창구 이용해야” 69%

조명환 기자 기자
입력 1991-10-07 00:00
수정 1991-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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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상경대생 설문조사/전대협·범민련 이용은 17%만 찬성/“신뢰 구축 동질성 회복이 우선” 지적

최근 대학가의 남북대학생간 편지교류움직임과 관련,독자적인 방법보다는 정부의 창구를 이용해야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북한의 원산경제대학에 편지교류를 추진하고 있는 한양대 상경대학생회가 상경대 재학생82명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

응답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학생회」→「전대협」→「범민련 납측본부」→「범민련 해외본부」→「범민련 북측본부」→「원산경제대학」간의 팩시밀리를 이용한 교류경로에 관한 것으로 응답학생 전체의 69.5%인 57명이 「일단 정부에 신청한뒤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독자경로를 택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또 8명(10%)은 아예 이같은 경로에 반대했으며 14명(17%)은 찬성,나머지 4명은 어떤 경로든 상관없다고 답했다.

원산경제대와의 편지교류 필요성에 대해서는 「통일기운의 고양에 발맞춰 필요하다」(53명)는 대답이 절반을 넘었고 「필요성을 절감하지는 않지만 하는것도 괜찮다」(21명)고 답해 교류에 대해선 대부분 찬성했다.

그러나 건국대·고려대등 다른 대학에서 이뤄지고 있는 북한 대학과의 편지교환사실에 대해 절반이상인 52명이 모른다고 했으며 30명은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통일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것으로는 남북한간의 신뢰구축(23명)과 동질감회복(28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주한미군철수·국가보안법 폐지등 정치적 주장도 일부 나타났다.

이같은 응답결과에 대해 한양대 상경대학생회의 한 간부는 허가없이 교류해 관련학생들이 법에저촉돼 「조치」를 당하는등 탄압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로 받아들일수 있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김모군(22·경제4)은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소련사태등 국제정세변화 등으로 통일에 대한 여건이 점차 성숙돼 가고 있는 시점에서 전대협지침을 따르는 운동권핵심 외에는 창구일원화의 논리가 큰 호응을 받고있는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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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팩시밀리를 이용한 일방적인편지교류를 「남북교류에 관한 법률」위반이라고 밝히고 있는 가운데 현재 남북대학 편지교류를 했거나 추진하고 있는 대학은 세종대·건국대·고려대·서울시립대·한양대등의 일부학과이며 앞으로 서클차원에서도 교류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조명환기자>
1991-10-0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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