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양사채 변제요구 세모서 거부/“32명 집단자살” 잠정 결론

오대양사채 변제요구 세모서 거부/“32명 집단자살” 잠정 결론

박국평 기자 기자
입력 1991-08-18 00:00
수정 1991-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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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박국평·진경호·최용규기자】 「오대양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전지검 특수부(이기배부장검사)는 17일 오대양사장 박순자씨가 집단변사 직전 주식회사 세모쪽에 사채변제를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사건현장에서 발견된 「삼우도 고통받고 있다고 함.용주 다녀 왔음」이라는 내용의 쪽지에 대해 박씨의 동생 용주씨(35·구속중)를 추궁한 끝에 변사직전 오대양이 사채로 자금압박을 받게 되자 형 용준씨(41·수배중·미양코리아대표)를 (주)세모의 전신인 삼우트레이딩에 보내 도움을 요청했었으나 용준씨로부터 『삼우도 자금이 없어 고통받고 있더라』는 말을 전해들은 뒤 용인공장에 있던 정화진씨(46·여)를 통해 박씨에게 전달한 것이라는 진술을 받아냈다.

이에따라 검찰은 집단변사 직전 오대양측의 사채변제 도움 요청을 세모측이 거절하자 자포자기상태에 빠져 집단변사가 이루어졌을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또 집단변사의 자·타살여부와 관련,마지막에 숨진 것으로 알려진 이경수씨의 죽음에 대해 부검의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명백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으나 자금압박 등의 정황으로 미루어 집단자살극일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고 19일 「타살」을 주장한 문국진박사(66)를 재소환해 보충의견을 들을 방침이다.

1991-08-1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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