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시대”… 세계군수산업 사양길

“화해시대”… 세계군수산업 사양길

입력 1991-08-15 00:00
수정 1991-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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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불 등서 신병기개발 잇단 취소/작년 재래식무기거래 35% 격감

한때 로켓발사기를 생산했던 체코의 무기생산공장은 지금 포크리프트 트럭을 만들어내고 있고 영국의 한 군수산업체는 첨단무기용으로 만들던 감지장치를 환경보호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스웨덴의 거대한 군수산업체는 인력을 최소한 24% 감축할 계획이며 아르헨티나는 미사일개발계획을 취소했다.

냉전시대의 종언은 이처럼 세계군수산업을 위축시키고 있다.

지난 수십년동안 늘기만 했던 세계의 국방예산은 4년째 내리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1990년 세계국방예산 총규모는 9천5백억달러로 25년전에 비하면 70%가 늘어난 상태이다.

스톡홀름 소재 세계평화연구소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 세계의 재래식무기거래는 2백17억달러로 35%가 줄었다.세계군비지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소련은 무기구입이 각각 6%와 10% 감소했다.

미국·소련과 서유럽의 경우 군비지출이 금년에 5%정도 줄고 1995년에는 15∼30%축소될 것으로 전망한 이 보고서는 『미국의 거대한 군수산업은근본적인 기구축소와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 급속히 빠져들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의 주요 무기수입국으로 1985년부터 5년동안 1백74억달러 상당의 무기를 수입했던 인도는 1990년에는 무기수입이 15억달러에 불과했다.반면 일본의 군비지출은 1981년의 2백6억달러에서 1990년의 3백5억달러로 꾸준히 늘고 있으며 앞으로 3년동안 이러한 증가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국가들은 전반적으로 새 무기개발계획을 폐기하거나 개발비용이 덜한 무기로 대체하고 있다.

미국은 A­12어벤저 전투기개발계획을 취소했고 영국은 새 핵잠수함건조를 포기하는 대신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핵잠수함 트라팔가호의 능력을 개선하기로 했다.프랑스는 50억달러의 이동식 핵미사일계획을 취소했고 아르헨티나는 7년전에 시작한 콘도르­2 중거리 로켓개발을 중단했다.

군수산업위축의 결과로 서유럽의 경우 1백50만 군수산업체 인력중 1987년 이후모두 1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1995년까지 적어도 30만명의 실직자가 더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소련은 1990년에 군수산업체 인력 4백25만명중 50만명이 줄었다.소련은 4백22개군수공장을 1995년까지 민수용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세계3위의 무기수출국인 중국도 일부 군수산업체를 민수용으로 바꾸고 있다.그러나 이란·사우디·파키스탄·이라크·태국·북한 등에 아직도 무기를 팔고 있다.<뉴욕 AP 연합>
1991-08-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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