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담의 함축/“역내 관세장벽 철폐·교역확대” 선언/“인권·시장경제 존중”… 쿠바도 탈 고립
정치불안과 경제침체의 늪에서 지난 80년대를 고통스럽게 지내온 2억5천만 라틴아메리카인들이 90년대에는 과연 장미빛 꿈을 가질수 있을 것인가.
19일 하오(한국시간 20일 상오)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폐막된 제1회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담은 구체적 결실은 없었다 하더라도 이지역의 유일한 사회주의국가로 폐쇄돼있던 쿠바의 카스트로대통령을 대화테이블로 끌어냈으며 참가국 모두가 공통된 경제위기 인식의 바탕 위에 이의 타개를 위한 공동노력의 방향을 설정했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거둔것으로 볼수 있다.
라틴아메리카의 19개국과 과거 식민종주국이었던 스페인·포르투갈을 포함,모두 21개국의 국가원수가 한자리에 모인 이번 회의는 그 결과에 앞서 과거 미국을 중심으로 종속적인 경제관계를 가져왔던 이들 국가들이 처음으로 스스로 문제해결을 모색하는 「자조」의 움직임을 보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높게 평가돼왔다.
이들이 이틀간의 회의끝에 합의 발표한 「과달라하라선언」에는 ▲인권및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존중 ▲역내 무역장벽철폐를 통한 자유무역 실현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담의 연례화를 통한 지역통합기구의 설립 ▲역내교역위원회 설립 ▲UN에의 대표 파견및 UN의 민주화 촉구 ▲경제성장및 안정의 장애요소로 외채(중남미 총4천3백20억달러)에 대한 인식 일치 ▲식량 마약 주택 교육 환경문제에의 공동대처 등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는 쿠바가 변화 가능성을 보인것과 몇몇 국가들끼리의 쌍무적 관계에서 나타나고 있다.
비록 카스트로는 강한 어조로 미국의 대중남미정책을 비난하고 사회주의체제의 고수를 강변했지만 결국 인권및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존중을 내세운 과달라하라선언에 서명함으로써 벼랑끝에 선 쿠바경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더이상의 고립정책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인식을 대내외에 보여준 셈이다.
이같은 카스트로의 태도변화에는 다른 국가들의 끊임없는 압력도 작용했다.한예로 엘살바도르의 크리스티아니대통령은 18일 개막연설에서 『이 모임은 대립을 위한것이 아니라 상호이해를 모색하기 위한것』이라고 쿠바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회피했으나 카스트로의 오만스러운 기조연설을 들은 후에는 『카스트로는 세계 모든 나라가 버리고 있는 것에 집착을 계속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또 차모로 니카라과대통령과 곤살레스 스페인총리등도 민주화와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충고했다.
결국 쿠바는 좌익게릴라에 대한 무기지원을 중단한다는 조건으로 칠레·콜롬비아와 20여년 이상 단절돼왔던 영사관계와 부분적 교역관계를 트기로 하는데 성공했으며 29년만에 미주기구(OAS) 복귀 가능의 언질도 들었다.
또 현재 쿠바와 외교관계가 없는 엘살바도르·과테말라·온두라스·코스타리카·도미니카·파라과이등에 대해서도 쿠바의 자세변화에 따라서는 수교가 시간문제일 수밖에 없다.
한편 이번 회의중 콜롬비아·멕시코·베네수엘라 3국은 별도의 정상회담을 갖고 내년 1월부터 발효될 자유무역협정에 조인키로 합의했다.이같은 라틴아메리카 국가간의 자유무역협정은최초의 것으로 이 지역의 자유무역지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이 지역에서 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별도로 정상회담을 열어 자국 영토내에서 핵무기의 생산및 저장을 금지하는 협정에 조인하기도 했다.
이번 회의는 멕시코의 살리나스대통령이 88년 취임후부터 추진해온 것으로 원래 내년 콜럼버스의 아메리카대륙 도착 5백주년을 기념하는 형태로 마련되었지만 이번 첫회담에서부터 라틴아메리카의 지역경제협력문제와 공동관심사가 폭넓게 논의되는등 정치적 성격이 강하게 부각되었으며 앞으로도 이를 피하기는 힘들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라틴아메리카 각국의 정치와 경제에 있어서 미국이 워낙 깊숙히 개입되어 있기 때문에 이 모임의 성패는 쿠바의 태도변화보다도 미국과의 협력관계를 어떻게 지속시켜나가고 또 기존 OAS와의 조화를 어떻게 이뤄나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수 있다.<나윤도기자>
정치불안과 경제침체의 늪에서 지난 80년대를 고통스럽게 지내온 2억5천만 라틴아메리카인들이 90년대에는 과연 장미빛 꿈을 가질수 있을 것인가.
19일 하오(한국시간 20일 상오)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폐막된 제1회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담은 구체적 결실은 없었다 하더라도 이지역의 유일한 사회주의국가로 폐쇄돼있던 쿠바의 카스트로대통령을 대화테이블로 끌어냈으며 참가국 모두가 공통된 경제위기 인식의 바탕 위에 이의 타개를 위한 공동노력의 방향을 설정했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거둔것으로 볼수 있다.
라틴아메리카의 19개국과 과거 식민종주국이었던 스페인·포르투갈을 포함,모두 21개국의 국가원수가 한자리에 모인 이번 회의는 그 결과에 앞서 과거 미국을 중심으로 종속적인 경제관계를 가져왔던 이들 국가들이 처음으로 스스로 문제해결을 모색하는 「자조」의 움직임을 보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높게 평가돼왔다.
이들이 이틀간의 회의끝에 합의 발표한 「과달라하라선언」에는 ▲인권및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존중 ▲역내 무역장벽철폐를 통한 자유무역 실현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담의 연례화를 통한 지역통합기구의 설립 ▲역내교역위원회 설립 ▲UN에의 대표 파견및 UN의 민주화 촉구 ▲경제성장및 안정의 장애요소로 외채(중남미 총4천3백20억달러)에 대한 인식 일치 ▲식량 마약 주택 교육 환경문제에의 공동대처 등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는 쿠바가 변화 가능성을 보인것과 몇몇 국가들끼리의 쌍무적 관계에서 나타나고 있다.
비록 카스트로는 강한 어조로 미국의 대중남미정책을 비난하고 사회주의체제의 고수를 강변했지만 결국 인권및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존중을 내세운 과달라하라선언에 서명함으로써 벼랑끝에 선 쿠바경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더이상의 고립정책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인식을 대내외에 보여준 셈이다.
이같은 카스트로의 태도변화에는 다른 국가들의 끊임없는 압력도 작용했다.한예로 엘살바도르의 크리스티아니대통령은 18일 개막연설에서 『이 모임은 대립을 위한것이 아니라 상호이해를 모색하기 위한것』이라고 쿠바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회피했으나 카스트로의 오만스러운 기조연설을 들은 후에는 『카스트로는 세계 모든 나라가 버리고 있는 것에 집착을 계속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또 차모로 니카라과대통령과 곤살레스 스페인총리등도 민주화와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충고했다.
결국 쿠바는 좌익게릴라에 대한 무기지원을 중단한다는 조건으로 칠레·콜롬비아와 20여년 이상 단절돼왔던 영사관계와 부분적 교역관계를 트기로 하는데 성공했으며 29년만에 미주기구(OAS) 복귀 가능의 언질도 들었다.
또 현재 쿠바와 외교관계가 없는 엘살바도르·과테말라·온두라스·코스타리카·도미니카·파라과이등에 대해서도 쿠바의 자세변화에 따라서는 수교가 시간문제일 수밖에 없다.
한편 이번 회의중 콜롬비아·멕시코·베네수엘라 3국은 별도의 정상회담을 갖고 내년 1월부터 발효될 자유무역협정에 조인키로 합의했다.이같은 라틴아메리카 국가간의 자유무역협정은최초의 것으로 이 지역의 자유무역지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이 지역에서 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별도로 정상회담을 열어 자국 영토내에서 핵무기의 생산및 저장을 금지하는 협정에 조인하기도 했다.
이번 회의는 멕시코의 살리나스대통령이 88년 취임후부터 추진해온 것으로 원래 내년 콜럼버스의 아메리카대륙 도착 5백주년을 기념하는 형태로 마련되었지만 이번 첫회담에서부터 라틴아메리카의 지역경제협력문제와 공동관심사가 폭넓게 논의되는등 정치적 성격이 강하게 부각되었으며 앞으로도 이를 피하기는 힘들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라틴아메리카 각국의 정치와 경제에 있어서 미국이 워낙 깊숙히 개입되어 있기 때문에 이 모임의 성패는 쿠바의 태도변화보다도 미국과의 협력관계를 어떻게 지속시켜나가고 또 기존 OAS와의 조화를 어떻게 이뤄나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수 있다.<나윤도기자>
1991-07-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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