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언내언

외언내언

입력 1991-07-06 00:00
수정 1991-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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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선수들에게만 올림픽이 있는 것은 아니다.젊은기능인들을 위한 올림픽도 있다.「국제기능 올림픽대회」.스포츠올림픽의 추구목표가 「더 빨리」「더 높이」「더 멀리」라면 기능올림픽의 그것은 「더 빨리」「더 치밀하게」「더 완벽하게」이다.다른 나라에서는 몰라도 우리에게는 기능올림픽이 스포츠올림픽 못지않게 잘 알려져 있다.우리의 젊은이들이 이 올림픽에서 찬란한 업적을 쌓아왔기 때문.◆그런데 지난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막을 내린 제31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또다시 종합우승,대회9연패의 위업을 이룩했다.장하고 대견스러운 일이다.일본이 63년대회부터 70년대회까지 종합우승을 휩쓸어 8연패를 이룬 일은 있지만 9연패는 기능올림픽이 창설된 지난 50년이후 처음이다.◆우리나라가 기능올림픽에 첫출전한 것은 67년 벨기에 브뤼셀대회.종합 4위를 차지했었다.첫종합우승의 쾌거를 이룩한 것은 77년 네덜란드 유트리히트대회.10년의 각고끝에 세운 금자탑이었고 이 탑은 이후 한번도 무너지지 않았다.77년부터 91년까지 14년동안 9번밖에 우승하지 못한 것은 대회가 해마다 열리지 못했기 때문.◆기능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10대후반에서 20대초반의 젊은이들.9연패를 이룩한 이번대회 입상자도 19세에서부터 22세까지였다.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전문기능을 익혀온 장하고도 빛나는 얼굴들.피땀으로 얼룩진 고된 훈련과 0·1㎜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섬세한 손재주가 오늘의 영광을 일구어 냈다.◆한때 기능올림픽에서 우승한 젊은이들은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었다.화려한 카퍼레이드와 시민환영대회가 기다리고 있었고 갖가지 특전도 주어졌다.그러나 85년이후 흐지브지,그 영광은 퇴색되고 사회의 관심도 줄어들고 있다.세태변화의 한 단면이겠지만 서글픈 일이다.이들의 영광은 더욱 더 빛나야 한다.

1991-07-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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