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해저망간캐기」 본격시동/정부,바닷속 광물개발사업 참여결정

태평양 「해저망간캐기」 본격시동/정부,바닷속 광물개발사업 참여결정

양승현 기자 기자
입력 1991-06-07 00:00
수정 1991-06-0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하와이 남동해역의 1백만㎢ 대상/내년부터 탐사착수 후 광구권 등록

우리도 태평양 깊은 바다 밑에서 망간과 코발트 니켈 아연 등 희귀광물을 캐게 된다.

정부가 실효성에 의문을 품고 그 동안 주저해왔던 자세를 바꿔 태평양 심해저 광물 자원개발사업에 적극 뛰어들기로 결정한 것이다.

우선 올해 안에 국회로부터 유엔 해양법약에 대한 비준을 받고 개발사업의 틀이 될 심해저 광업법을 제정할 계획이며 유엔으로부터 광구권을 따내기 위해 탐사도 벌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미 노르웨이에 2천5백만달러를 주고 심해탐사를 위한 특수선박을 발주해놓은 상태이다.

이 선박은 내년 1월 진수될 예정인데 이때가 되면 다소 미온적이었던 탐사활동이 크게 활기를 띠게 되고 광물자원 개발을 전담하게 될 심해저광업주식회사(가칭)도 함께 들어서게 된다.

우리 소유의 독자광구 확보와 전담회사 설립은 93년,본격 개발은 94년쯤으로 예상된다고 동자부관계자는 설명했다. 94년부터는 서서히 광물을 캐기 시작하다 오는 2000년쯤에는 대규모로 캘 수 있는 기술이개발돼 상업생산이 가능하리라는 분석인 것이다.

심해저 광물이란 태평양 공해 3천∼5천m 바다 밑바닥에 지천으로 깔려 있는 망간·코발트·아연·니켈·구리 등 희귀금속을 말한다. 이들 광물은 지구 생성과정이나 바다 밑 화산활동에 의해서 거의 원석에 가까우며 자갈형태로 바다 밑바닥에 널려 있다. 주워담는 기술만 개발된다면 육지에서 보다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얘기이다. 현재 선진국에서는 해저에 로봇을 설치,바다 위에 떠 있는 채광선과 끈으로 연결해 원격조정으로 작업을 하는 방안이 개발중이다.

이 해저광물을 처음 발견한 것은 영국으로 18세기말. 이후 채광기술이 없어 방치해오다 지난 60년대에 미국 서독 등이 본격조사에 나서면서 서서히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광물이 발견된 곳이 공해였기 때문에 「인류의 공동재산」으로 규정,지금은 유엔의 통제 아래 놓여 있으며 기초적인 조사활동 및 장비를 갖춰야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유엔에 광구등록을 한 나라는 모두 11개국.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소련 인도 네덜란드캐나다 이탈리아 벨기에 등이며 중국은 가장 최근인 지난 3월 광구등록을 마쳤다.

우리나라가 유엔으로부터 할당을 받아 내년부터 탐사활동을 시작할 지역은 하와이에서 남동쪽으로 1천㎞쯤 떨어진 클라리언 클리퍼톤해역의 1백만㎢. 이 지역의 망간단괴 부존량은 약 1백20억∼5백40억t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이중 우리는 15만㎢를 광구로 등록하고 유망광구 7만5천㎢에 대해서만 조광권을 갖게 된다.<양승현 기자>
1991-06-07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