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국교생 5명 집에 잇단 협박전화

실종 국교생 5명 집에 잇단 협박전화

최암 기자 기자
입력 1991-04-24 00:00
수정 1991-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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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최암 기자】 가출 한 달째 소식이 없는 대구 성서국교생 5명의 집에 거액을 요구하는 협박전화가 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어린이들이 집단으로 유괴 또는 납치됐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실종된 어린이들의 부모들이 23일 언론사에 알려옴으로써 밝혀졌다.

김철규씨(30·대구시 당서구 이곡동 533) 등 실종 어린이 부모들은 『지금까지 돈을 요구하는 협박전화가 잇따라 걸려왔으나 경찰의 요청으로 이를 숨겨왔다』고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실종된 후 10일째인 지난 4일 하오 4시쯤 아들 종식군(7)의 외가(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50대 가량의 여자가 전화를 걸어와 종식군의 외숙모 배영숙씨(28)에게 『현금 4백만원을 신당동 황제슈퍼마켓 위쪽 5부능선 사랑봉 소나무 숲 속에 놓아두라』고 말한 뒤 15분쯤 후 다시 『대구역 지하도 위 철길에 흰색 보자기에 돈을 싸서 갖다 놔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1991-04-2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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