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가림 시설개체에 또 한 번 경악/조업재개에 급급,졸속보완 드러내/“재발방지 최선” 공언이 공언으로
낙동강에 페놀을 유출해 온 국민의 분노를 사게 했던 두산전자 구미공장에서 22일 낮 또다시 페놀 누출사고가 발생하자 대구시민들은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두산전자의 이번 페놀누출사고는 지난달 16일 발생됐던 1차 사고로 조업정지명령을 받고 그 동안 1개월 가까이 시설보완 등의 정비기간을 거쳤는데도 조업재개 4일 만에 재발됐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측면에서 볼 때 이번 사고는 두산측이 국민들의 건강을 얼마나 무시하고 있는가를 여실히 증명하고도 남음이 있다.
더욱이 1차 페놀사건 이후 구미환경출장소는 두산전자 조업재개 준비작업 기간 동안 제2의 페놀누출사고를 막기 위해 4명의 직원을 두산전자에 상주시켜 시설대체 및 보완작업을 지도·감독했으며 지난 18일 조업재개 이후부터는 2교대로 페놀처리시설을 24시간 점검한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이번 페놀누출사고로 구미환경출장소의 발표는 거짓말이었음이 확인됐으며 관이 업체에 밀착돼 자신들의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사고는 지하가 아닌 지상에 연결된 파이프 이음새가 파열됐고 그것도 밤이 아닌 대낮에 페놀원액이 사고지점에서 흘러나와 공장과 인도 2m를 지나 맨홀을 통해 하수구로 10m 정도를 흐를 때까지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날 페놀누출사고는 심한 악취 때문에 한 공원이 발견해 신고함으로써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결국 두산전자에서 한 달이 조금 넘은 기간에 똑같은 사고가 재발됐는데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은 지난번 사고는 지하에서 발생했으나 이번 사고는 지상에서,그것도 주간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만약 야간에 또는 지하 매설된 파이프에서 발생됐다면 엄청난 피해를 냈을 것이 분명하다.
아무튼 이번 사고는 대구 부산 창원 마산 등 영남지역 1천3백만 주민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고 불안과 불편을 안겨주었던 두산전자가 영리에만 급급한 나머지 완벽한 대비책을 강구하지 않고 조업을 재개한 데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특히 두산전자측은 지난번 1차 사고 이후 공급라인을 지상에 설치하고 저장탱크를 증설하는 데만 급급하고 가장 중시해야 할 파이프라인의 시설보완을 소홀히 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페놀이 유출됐을 경우 하천으로 유입되기 전에 1차 차단할 옹벽시설을 갖추지 않은 것도 실책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즉 시설보완을 완벽하게 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출차질만 의식,서둘러 조업을 재개시킨 것이 이번 사고의 요인 중의 하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간단한 시설,간편한 계기 한두 개만 설치해도 부자가 울리든가 또는 적색신호등이 켜져 기계실 또는 사무실이나 작업장에서 페놀원액이 누출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두산전자는 이 같은 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엄청난 양의 페놀원액이 누출,길바닥에 질퍽하게 깔려 맨홀로 흘러가는 것조차 몰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구미환경지청은 제2의 사고를 낸 두산전자에 대해 22일 하오 6시 조업정지처분을 내린 후 『옹벽 등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페놀원액이 사고로 누출되더라도 낙동강으로만은 유입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한 후 이 같은 조치가 선행될 때까지 조업중지를 해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는 두산전자가 또다시 페놀을 누출할 것을 전제로 한 임시조치이지 항구적인 조치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지난달 페놀오염으로 엄청난 정신적 물리적 피해를 본 대구시민들은 제2의 페놀누출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두산전자의 형식적인 시설보완과 환경당국의 수박 겉핥기 식의 보완점검을 성토하며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도록 촉구했다.<대구=김동진 기자>
□페놀파문 일지
▲3월14일=하오 10시부터 두산전자 구미공장에서 페놀원액 30t 낙동강지천인 옥계천으로 방류
▲16일=대구 다사수원지에 페놀도착
▲18일=낙동강 하류에도 페놀검출돼 부산·마산·창원으로 확산
▲21일=대구시민,수도료 납부 거부결의 및 두산제품 불매운동 시작.
검찰,이법훈 두산전자 구미공장장 등 6명 구속
▲22일=대구시,두산전자에수돗물 피해보상청구 결정
환경처,김시헌 대구지방환경청장 직위해제
정구영 검찰총장,한강 등 16대강 폐수방류업체 단속지시
▲23일=전국에서 두산제품 불매결의
박용곤 두산그룹 회장 수질개선비 2백억원 정부에 기탁
▲24일=검찰,대구지방환경청 공무원 7명 등 15명 구속
▲25일=노 대통령 주재 수질대책회의 개최
낙동강에 페놀을 유출해 온 국민의 분노를 사게 했던 두산전자 구미공장에서 22일 낮 또다시 페놀 누출사고가 발생하자 대구시민들은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두산전자의 이번 페놀누출사고는 지난달 16일 발생됐던 1차 사고로 조업정지명령을 받고 그 동안 1개월 가까이 시설보완 등의 정비기간을 거쳤는데도 조업재개 4일 만에 재발됐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측면에서 볼 때 이번 사고는 두산측이 국민들의 건강을 얼마나 무시하고 있는가를 여실히 증명하고도 남음이 있다.
더욱이 1차 페놀사건 이후 구미환경출장소는 두산전자 조업재개 준비작업 기간 동안 제2의 페놀누출사고를 막기 위해 4명의 직원을 두산전자에 상주시켜 시설대체 및 보완작업을 지도·감독했으며 지난 18일 조업재개 이후부터는 2교대로 페놀처리시설을 24시간 점검한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이번 페놀누출사고로 구미환경출장소의 발표는 거짓말이었음이 확인됐으며 관이 업체에 밀착돼 자신들의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사고는 지하가 아닌 지상에 연결된 파이프 이음새가 파열됐고 그것도 밤이 아닌 대낮에 페놀원액이 사고지점에서 흘러나와 공장과 인도 2m를 지나 맨홀을 통해 하수구로 10m 정도를 흐를 때까지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날 페놀누출사고는 심한 악취 때문에 한 공원이 발견해 신고함으로써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결국 두산전자에서 한 달이 조금 넘은 기간에 똑같은 사고가 재발됐는데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은 지난번 사고는 지하에서 발생했으나 이번 사고는 지상에서,그것도 주간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만약 야간에 또는 지하 매설된 파이프에서 발생됐다면 엄청난 피해를 냈을 것이 분명하다.
아무튼 이번 사고는 대구 부산 창원 마산 등 영남지역 1천3백만 주민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고 불안과 불편을 안겨주었던 두산전자가 영리에만 급급한 나머지 완벽한 대비책을 강구하지 않고 조업을 재개한 데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특히 두산전자측은 지난번 1차 사고 이후 공급라인을 지상에 설치하고 저장탱크를 증설하는 데만 급급하고 가장 중시해야 할 파이프라인의 시설보완을 소홀히 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페놀이 유출됐을 경우 하천으로 유입되기 전에 1차 차단할 옹벽시설을 갖추지 않은 것도 실책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즉 시설보완을 완벽하게 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출차질만 의식,서둘러 조업을 재개시킨 것이 이번 사고의 요인 중의 하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간단한 시설,간편한 계기 한두 개만 설치해도 부자가 울리든가 또는 적색신호등이 켜져 기계실 또는 사무실이나 작업장에서 페놀원액이 누출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두산전자는 이 같은 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엄청난 양의 페놀원액이 누출,길바닥에 질퍽하게 깔려 맨홀로 흘러가는 것조차 몰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구미환경지청은 제2의 사고를 낸 두산전자에 대해 22일 하오 6시 조업정지처분을 내린 후 『옹벽 등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페놀원액이 사고로 누출되더라도 낙동강으로만은 유입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한 후 이 같은 조치가 선행될 때까지 조업중지를 해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는 두산전자가 또다시 페놀을 누출할 것을 전제로 한 임시조치이지 항구적인 조치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지난달 페놀오염으로 엄청난 정신적 물리적 피해를 본 대구시민들은 제2의 페놀누출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두산전자의 형식적인 시설보완과 환경당국의 수박 겉핥기 식의 보완점검을 성토하며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도록 촉구했다.<대구=김동진 기자>
□페놀파문 일지
▲3월14일=하오 10시부터 두산전자 구미공장에서 페놀원액 30t 낙동강지천인 옥계천으로 방류
▲16일=대구 다사수원지에 페놀도착
▲18일=낙동강 하류에도 페놀검출돼 부산·마산·창원으로 확산
▲21일=대구시민,수도료 납부 거부결의 및 두산제품 불매운동 시작.
검찰,이법훈 두산전자 구미공장장 등 6명 구속
▲22일=대구시,두산전자에수돗물 피해보상청구 결정
환경처,김시헌 대구지방환경청장 직위해제
정구영 검찰총장,한강 등 16대강 폐수방류업체 단속지시
▲23일=전국에서 두산제품 불매결의
박용곤 두산그룹 회장 수질개선비 2백억원 정부에 기탁
▲24일=검찰,대구지방환경청 공무원 7명 등 15명 구속
▲25일=노 대통령 주재 수질대책회의 개최
1991-04-2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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