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소비 평소 10배… 판매회사 때아닌 호황/두산 구미공장엔 아직도 검붉은 폐수흘러
○“우리가 살리자” 앞장
○…「구미공단이 낙동강 페수오명의 근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많은 구미 시민들은 『그동안 공단입주업체들이 야간이나 주말,비가 많이 올때 비밀리에 폐수를 무단방류해온 것이 사실로 드러난 것』뿐 이라며 이제 「구미시가 낙동강 폐수 배출도시」라는 오염을 얻게 됐다고 걱정.
공단관계자들과 시민들은 이같은 불명예를 씻기위해 우리가 앞장서 낙동강 살리기운동을 벌이자고 다짐.
○주민들간 실랑이도
○…페놀오염파장으로 낙동강수계의 대구·부산·경남일대 1천여만 주민들은 수돗물에 대한 불신감이 극도로 팽배.
이 때문에 식수를 구하느라 이른새벽부터 약수터를 찾는 주민들이 평소보다 2배 가량 늘어 장사진을 이뤘으며 일부 약수터에선 회원들이 비회원의 물사용을 제지하자 주민들간에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또 중산층 주민들이 생수를 많이 찾는 바람에 부산지역 생수판매회사는 평소보다 최고 10배 가량 매출이 늘어즐거운 비명을 올리기도.
○두산그룹회장 사과
○…페놀방류 파문이 크게 확산되자 박용곤 두산그룹 회장이 21일 하오6시쯤 이해봉 대구시장을 방문,사과의 뜻을 밝히고 향후 수습방안 등을 협의.
박회장은 이 자리에서 『문제의 두산전자 구미공장 가동을 즉각 중지하겠다』며 『2백30만 대구시민들에 충격을 주고 피해를 입힌데 대해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다.
○외부인 출입 차단
○…그러나 두산전자 구미공장에선 이날 하오에도 검붉은 폐수가 흘러 나오고 하수구에선 진한 소독냄새가 코를 찌를 정도.
구미공단 2단지에 위치한 두산전자는 『상부지시로 아무도 드려보낼수 없다』 『폐수비밀배출구는 있지도 않다』며 외부인의 공장출입을 전면차단한채 3백70여명의 종업원이 이날 정상조업.
○…두산측이 문제의 페놀수지의 공정 및 폐수처리 과정에 대해 일체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1만7천여평 규모의 공장뒤편 밭을 1백여m 가로질러 옥계천에 연결돼 있는 시멘트하수구에서 검붉은 폐수가 계속 흘러나왔고 이곳에서 1백여m 떨어진 하류쪽 하수관에서도 회색폐수의 배출과 함께 흰거품이 덮여 있었다.
○소각로 곳곳 녹슬어
○…두산측 관계자는 『지난 84년부터 사용해오던 일제소각로가 지난해 10월부터 고장나 사용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 1월부터 가동중인 개량형 국산소각로로 시간당 최대 용량인 0.5t씩 소각해왔다』며 『공장내 페놀원액 저장탱크와 연결된 보조파이프가 해빙기를 맞아 파열돼 페놀원액 30t이 한꺼번에 옥계천으로 흘러들었다는 검찰발표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장자체에 폐수를 이용,공장난방을 하는 장치가 있어 폐수를 전혀 버릴 수 없도록 돼 있다』고 강변.
○두산,검찰발표 부인
○…그러나 환경처 중앙특별단속반이 지난 19일 조사한 결과 소각기 1개는 지난해 11월부터 2월말까지 처리해야 할 3백35t의 폐수중 회사내 드럼통에 보관중인 30t을 제외한 3백25t에 대한 처리실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도 지난 17일 하오5시30분쯤 공장하류 1㎞ 지점의 옥계천 하수를 채취,시험분석한 결과 기준치 0.005ppm을 훨씬 초과한 0.86ppm의페놀이 검출돼 두산측의 완전처리 주장이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공장부지 한가운데에 위치한 7m 높이의 소각로도 곳곳에 녹이슨채 악취가 나 가동을 하지않은 사실을 간접적으로 뒷받참 하기도.
○“우리가 살리자” 앞장
○…「구미공단이 낙동강 페수오명의 근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많은 구미 시민들은 『그동안 공단입주업체들이 야간이나 주말,비가 많이 올때 비밀리에 폐수를 무단방류해온 것이 사실로 드러난 것』뿐 이라며 이제 「구미시가 낙동강 폐수 배출도시」라는 오염을 얻게 됐다고 걱정.
공단관계자들과 시민들은 이같은 불명예를 씻기위해 우리가 앞장서 낙동강 살리기운동을 벌이자고 다짐.
○주민들간 실랑이도
○…페놀오염파장으로 낙동강수계의 대구·부산·경남일대 1천여만 주민들은 수돗물에 대한 불신감이 극도로 팽배.
이 때문에 식수를 구하느라 이른새벽부터 약수터를 찾는 주민들이 평소보다 2배 가량 늘어 장사진을 이뤘으며 일부 약수터에선 회원들이 비회원의 물사용을 제지하자 주민들간에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또 중산층 주민들이 생수를 많이 찾는 바람에 부산지역 생수판매회사는 평소보다 최고 10배 가량 매출이 늘어즐거운 비명을 올리기도.
○두산그룹회장 사과
○…페놀방류 파문이 크게 확산되자 박용곤 두산그룹 회장이 21일 하오6시쯤 이해봉 대구시장을 방문,사과의 뜻을 밝히고 향후 수습방안 등을 협의.
박회장은 이 자리에서 『문제의 두산전자 구미공장 가동을 즉각 중지하겠다』며 『2백30만 대구시민들에 충격을 주고 피해를 입힌데 대해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다.
○외부인 출입 차단
○…그러나 두산전자 구미공장에선 이날 하오에도 검붉은 폐수가 흘러 나오고 하수구에선 진한 소독냄새가 코를 찌를 정도.
구미공단 2단지에 위치한 두산전자는 『상부지시로 아무도 드려보낼수 없다』 『폐수비밀배출구는 있지도 않다』며 외부인의 공장출입을 전면차단한채 3백70여명의 종업원이 이날 정상조업.
○…두산측이 문제의 페놀수지의 공정 및 폐수처리 과정에 대해 일체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1만7천여평 규모의 공장뒤편 밭을 1백여m 가로질러 옥계천에 연결돼 있는 시멘트하수구에서 검붉은 폐수가 계속 흘러나왔고 이곳에서 1백여m 떨어진 하류쪽 하수관에서도 회색폐수의 배출과 함께 흰거품이 덮여 있었다.
○소각로 곳곳 녹슬어
○…두산측 관계자는 『지난 84년부터 사용해오던 일제소각로가 지난해 10월부터 고장나 사용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 1월부터 가동중인 개량형 국산소각로로 시간당 최대 용량인 0.5t씩 소각해왔다』며 『공장내 페놀원액 저장탱크와 연결된 보조파이프가 해빙기를 맞아 파열돼 페놀원액 30t이 한꺼번에 옥계천으로 흘러들었다는 검찰발표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장자체에 폐수를 이용,공장난방을 하는 장치가 있어 폐수를 전혀 버릴 수 없도록 돼 있다』고 강변.
○두산,검찰발표 부인
○…그러나 환경처 중앙특별단속반이 지난 19일 조사한 결과 소각기 1개는 지난해 11월부터 2월말까지 처리해야 할 3백35t의 폐수중 회사내 드럼통에 보관중인 30t을 제외한 3백25t에 대한 처리실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도 지난 17일 하오5시30분쯤 공장하류 1㎞ 지점의 옥계천 하수를 채취,시험분석한 결과 기준치 0.005ppm을 훨씬 초과한 0.86ppm의페놀이 검출돼 두산측의 완전처리 주장이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공장부지 한가운데에 위치한 7m 높이의 소각로도 곳곳에 녹이슨채 악취가 나 가동을 하지않은 사실을 간접적으로 뒷받참 하기도.
1991-03-2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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