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한 통상압력 재개/그레그대사

미,대한 통상압력 재개/그레그대사

입력 1991-03-09 00:00
수정 1991-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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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부총리등에 현안 조속타결 요구/“기내식 개방 약속 빨리 이행을/광주 첨단기지에 투자할 방침”/정부,월말까지 농산물개방계획 예시

걸프전 종전과 함께 우려됐던 미국의 대한통상압력이 거세지기 시작했다.

도널드 그레그 주한미국대사는 8일 조경식 농림수산부장관,최각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박용학 무역협회 회장을 차례로 만나 금융시장 및 농산물시장의 개방,기내식 등 서비스업종의 개방 등 일련의 한미통상현안의 조속한 타결을 강력히 요청했다.

그레그대사는 최부총리에게 금융시장의 조속한 개방을 촉구하면서 『한국이 금융시장을 자율화해서 동북아지역의 금융중심지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그대사는 이에 앞서 조경식 농림수산부장관과 만나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을 비롯한 한미간의 농업부문협력은 서로의 이익이 상충되는 면이 있으나 양국의 이익이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우리나라의 농업구조 조정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레그대사는 박용학 무협회장에게 『한국측이 허용키로한 미 메리어트사의 기내식공장 건설추진이 지연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한국측이 연초 서울에서 열린 한미 경제협의회에서 기내식공장 설립을 허용키로 했음에도 복잡한 절차 등 부대조건을 붙여 공장건설이 이뤄지지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회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국의 금융개방폭이 넓어지긴 했으나 외국인에 대한 차별조치가 상존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장관은 오는 3월말까지 92년부터 94년까지의 농산물자유화 예시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하고 우리나라 농업의 어려움을 설명하면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서 협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레그대사는 『걸프전 종전후 미국의 대한통상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럴 의도는 없다』고 밝히고는 있으나 이날의 일련의 만남과 발언내용은 그같은 해명과는 거리가 먼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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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레그대사는 최부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광주 첨단산업기지에 미국기업들이 투자토록 함으로써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1991-03-0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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