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 필승전략/4단계 작전

펜타곤 필승전략/4단계 작전

김호준 기자 기자
입력 1991-01-18 00:00
수정 1991-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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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기지 공습→도로 파괴→지상군 폭격→지상공격/시차 극비… 철군유도 겨냥,공격 일시중단 계획도

미국이 16일밤 감행한 대이라크 공중공격은 펜타곤이 수립해 놓고 있는 4단계 전쟁계획 가운데 제1단계이다.

이 단계별 작전의 시차는 군사 비밀이나,향후 공중공격의 성공도에 의해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수주전 미 군사계획 입안자들은 폭격이 1주일간 계속된 후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이 지상공격을 개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최근 펜타곤의 일부 관리들은 공중폭격이 1개월간 계속될지도 모른다고 말했으며 어쩌면 예상보다 훨씬 짧아질 가능성도 크다.

현재 페르시아만에 집결한 연합군의 항공기는 2천대가 넘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미 공군기다. 이들은 하루 2천회를 출격,5천t의 폭탄을 이라크에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남전중 미국이 기록한 최고의 출격횟수는 1주일에 3천5백회였으며 최다 폭탄 투하는 11일간 2만t이었다.

공중폭격의 파괴력은 거의 상상을 초월한다. 예컨대 2천파운드짜리 폭탄이 지상에서 터지면 깊이 36ft,직경 50ft의 큰 구덩이를 남긴다. 이 폭탄을 탑재한 B­52 폭격기 3대가 융단폭격을 하면 길이 1.5마일 폭 1마일이 쑥밭이 된다.

미국의 4단계 공격계획 가운데 제3단계까지가 이같은 공중공격에 의존하고 있다.

제1단계는 이라크의 대공방위체제,프로그 및 스커드 미사일기지,그리고 군지휘사령부에 대한 폭격이다. 이는 이스라엘과 다국적군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고 사담 후세인과 이라크군 사령관들이 명령을 내리는 벙커 및 이라크 공군력을 전면 파괴하자는 것이다. 아울러 제공권을 장악해 연합군 공군기들이 안전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제1단계 폭격대상엔 이라크의 핵시설 및 생화학 무기공장에 대한 파괴도 포함돼 있다. 이는 페르시아만의 안정을 위협하는 이라크의 잠재적 및 현실적 위협 요소를 이번 기회에 뿌리 뽑는데 있는 것이다.

제2단계는 철도·도로·탄약 및 연료저장소,기타 병참 목표물을 공격해 쿠웨이트내 이라크군을 고립시키고 이들에 대한 재보급을 차단하자는 것이다.

제3단계는 이라크의 지상군에 대한 집중 폭격이다. 미 지상군에 대한 대항력을 약화시키자는 것이 제3단계의 목표다.

제4단계는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축출하기 위한 미국주도 다국적군의 대규모 지상공격이다.

미국은 이라크군의 방어진지에 대한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지상공격을 가급적 피하기 위해 「공격 일시중단 전략」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략은 개전초기의 집중 공습후에 사담 후세인에게 쿠웨이트 철수의 마지막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이 경우 이라크군을 손상시키지 않은채 사담 후세인에게 철군을 허용할지에 관해 미 관리들은 아직 아무런 암시를 하지 않고 있다.

지난주 미 의회의 역사적인 전쟁 승인결의안 토의 당시 처음 알려진 이 「공격+일시중단계획」은 전쟁을 조기에 끝내고 미­이라크 양측의 사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지가 미 정부보고서 및 의회보고서를 인용,보도한 바에 따르면 전쟁이 1개월에 끝날 경우 미군 피해는 인명 3천명,탱크 2백대,비행기 1백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전쟁이 1개월이상 끌 경우 피해는크게 늘어나 사상자 4만5천명,탱크 손실 9백대,비행기 손실 6백대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군사지도자들은 이라크 폭격 후 쿠웨이트에 대한 즉각 진공으로 수천명의 미군을 희생시키는 것이 무모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미국은 개전초 대규모 공습을 감행한 후 이라크의 대응을 지켜보기 위해 공격을 일시 중단할 것이라고 의회 소식통들은 전했다.

펜타곤의 고위 소식통들은 미국이 제1단계 공격후 「일시중단」에 들어가는 것은 지상전 돌입전에 외교적 해결의 마지막 기회를 마련하자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일시중단」 전략의 개념은 미 정책입안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문제,즉 이라크의 군사력을 철저히 때려 부술 것인가,아니면 전후 중동에서 시리아와 이란의 군사력과 균형을 이루는 적절한 방위력을 바그다드가 보지하도록 허용할 것인가에 관한 문제의 해답 모색과도 무관치 않다.

폭격중단 계획은 또 사담 후세인이 다국적군에게 항복하는 것을 거부하더라도 사기가 떨어지고 겁게 질린 이라크군이 투항할 수 있는 기회를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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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관리들은 지난 수개월간 이라크군의 도망자가 1천2백명에 달한다고 밝히면서 이라크군이 2천대의 다국적군 비행기로부터 수일간 맹폭을 당한 후 전투의지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하고 있다.<워싱턴=김호준특파원>
1991-01-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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