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은 남아돌고 고추는 모자라고/올해 양념류 가격파동 우려

마늘은 남아돌고 고추는 모자라고/올해 양념류 가격파동 우려

입력 1991-01-10 00:00
수정 1991-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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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t 과잉생산,값 폭락 예상/마늘/재배면적 17% 줄어… “금값” 될듯/고추/농림수산부,농산물 유통 예고

올해 마늘재배 면적이 계획에 비해 16% 이상 늘어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폭락이 우려되는 반면 고추는 재배면적이 계획보다 17%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9일 농림수산부가 발표한 유통예고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파종이 끝난 마늘은 재배면적이 48만3천㏊로 올해 계획면적 41만6천㏊에 비해 16.1%(6만7천㏊) 늘었다.

이에따라 수확량도 올해 소요예상량 40만t에 비해 5만t 이상 남아돌 것으로 추정돼 가격폭락이 우려된다. 올해 4월이 심는 시기인 고추는 농가의 재배의향을 조사한 결과 계획면적 7만6천㏊보다 1만3천㏊(17.1%)가 부족한 6만3천㏊에 그쳐 재배면적을 늘려도 될 것으로 지적했다.

올해 고추 수요량은 16만t으로 추정,현재 정부 및 민간이 보유한 재고량은 대부분 햇고추 출하전에 소비될 것으로 보여 고추재배 확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폭등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양파는 지난해 가격이 좋아 재배 추정면적이 전년보다 25% 증가한 9천5백㏊로 조사됐으나 계획면적 1만1천㏊에 다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부는 이번 유통예고에 이어 오는 4월에 2차 예고를 할 계획이다.

그러나 유통예고에 대한 농민들의 불신으로 농산물 파동이 악순환돼왔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예고로 농정에 대한 신뢰가 우선돼야하고 농민들도 적정면적을 재배해야 예고의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1991-01-1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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