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소 경협 최대협조”/노대통령,로가초프 접견

“한국,대소 경협 최대협조”/노대통령,로가초프 접견

입력 1991-01-08 00:00
수정 1991-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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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비 친서」 받고 다짐/소비재 5억불 긴급지원 요청/“한반도의 통일 환경 조성 조력”/로가초프

노태우대통령은 7일 상오 청와대에서 한국의 적극적인 소련경제 협력을 기대하는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친서를 고르바초프대통령의 특사로 방한한 이고르 로가초프 소련 외무차관으로부터 전달받고 『한국은 능력의 범위내에서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 친서에서 한소 정상회담에서 합의 발표된 모스크바선언은 한소 양국관계발전뿐 아니라 극동과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안정·협력의 초석이 되고 여기에 크게 기여하게 될것을 확신한다고 말하고 소련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운 경제상황 설명과 함께 소련의 경제는 소련뿐만 아니라 국제공동체의 이해에 연결되어 있어 많은 나라가 협력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김종휘 대통령 외교안보보좌관이 전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또 양국경제협력과 관련,마슬류코프총리가 이달말쯤 방한할 것이며 이번 로가초프차관의 방한에서도 이문제가 사전협의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자신의 방한때 양국관계발전 문제를 논의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친서에서 방한시기 등을 밝히지는 않았다고 김보좌관이 전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이같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친서를 받고 한반도 문제는 남북간의 대화로 풀어야하나 북한의 개방과 개혁이 필요한 만큼 소련의 가능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한국과 북한의 유엔동시 가입과 북한의 핵안정협정 가입에 있어 소련의 협조를 요청했다.

노대통령은 경제협력문제에 대해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의 성공은 소련 자체 뿐만 아니라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도 중요하며 한국은 능력의 범위내에서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히고 구체적인 사항은 실무협의에서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로가초프 차관은 이 자리에서 소련은 한소 모스크바 정상회담 결과에 입각하여 그 내용을 구현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소련은 남북대화가 효과적이고 생산적으로 지속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하고 한국통일은 내부적 측면과 국제적 측면이 있으나국제적 측면에 있어 한국통일에 유리한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로가초프차관은 이날 하오 제1차 한소정책 협의회에 참석한 뒤 하오5시 김종인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청와대로 방문,경제협력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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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가초프 차관은 이 자리에서 소련의 당면한 어려운 경제실정을 설명하고 양국경협과 관련,우선 3억∼5억 달러의 소비재 긴급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1991-01-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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