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미군 핵도 동시사찰” 요구/주유엔 부대사

북한,“미군 핵도 동시사찰” 요구/주유엔 부대사

입력 1990-11-17 00:00
수정 1990-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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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협정 가입 새 조건 제시

【도쿄 연합】 유엔 주재 북한부대사 허종은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 핵시설에 대한 사찰수락 전제조건으로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핵과 북한 핵시설을 동시에 사찰하고 ▲미군의 핵이 북한에 위협을 주지 않는다는 보증을 미국측이 해줄 것 등 두 가지를 제시했다고 일본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6일 뉴욕발로 보도했다.

허는 지금까지 북한이 핵사찰 수용조건으로 제시해온 주한미군의 철수와 미군의 핵무기 철수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사찰의 대상이 되지 않고 있는 미군의 핵 동시사찰을 들고 나온 것으로 보아 당분간 북한이 핵사찰협정 체결에 응할 뜻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허는 또 최근 요미우리신문과의 회견을 통해 솔로몬 미 국무 차관보가 지난달 30일 행한 강연 가운데 북한의 핵사찰 수락이 미ㆍ북한 관계개선의 열쇠라고 강조한 점과 관련,『미국이 양국 관계의 개선에 전제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한 관계개선을 서두를 필요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핵 의혹 제기에 언급,『우리나라에는 원자에너지연구를 목적으로 한 원자력연구소가 1개소 있을 뿐이고 핵무기를 만들 정도의 경제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1990-11-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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