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소 외무 공동회견(요지)

한ㆍ소 외무 공동회견(요지)

입력 1990-10-02 00:00
수정 1990-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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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통일은 필연적인 과정/소ㆍ북한 우호관계도 계속 유지”

최호중 외무장관과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은 1일 즉각 수교합의 이후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언제 공식수교를 하기로 결정했는가.

▲셰바르드나제=양국의 외교관계를 오늘 날짜를 기해 수립하기로 결정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 또는 노태우대통령의 방소에 대한 계획이 있는가.

▲셰바르드나제=정상을 포함한 고위급의 상호방문이 있을 것으로 본다. 다만 그 시기는 대통령이 결정하게 될 것이다. 오늘 회담에서 나는 최호중장관의 방소를 초청했으며 최장관 역시 나의 한국방문을 초청했다. 우리가 서로 방문하는 기간중 두나라 정상의 상호방문문제가 논의될 것이다.

­오늘 회담이 두나라 관계의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보는가.

▲셰바르드나제=물론 그렇다. 우리는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안보와 안정문제를 논의했으며 한국이 포함되지 않은 이 지역의 안보와 안정 논의는 참으로 해답을 얻어내기 어렵다는 데 동의했다. 이밖에도 두나라 사이의 쌍무적인 문제도 논의했다.우리는 특히 한국과 소련의 우호관계가 다른 나라의 이익에 결코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나라의 우호관계는 두나라 국민들 사이의 이해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국민의 이해와도 서로 마찰이 없다는 점에 동의했다.

­이번 회담에 대한 최호중장관의 소감은 어떤가.

▲최외무=어린이를 위한 정상회담이 열린 이날에 특별히 이처럼 외교수립의 합의를 이룩한 것을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 두나라 관계가 더욱 긴밀하게 발전해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그것은 두나라의 이익일 뿐 아니라 한반도와 아시아,나아가 전세계의 평화안정에 기여하는 것이다.

­북한과 일본의 관계개선을 어떻게 보는가.

▲셰바르드나제=관계개선은 좋은 일이다. 우리는 모든 우호관계의 증진을 환영한다.

▲최외무=7ㆍ7선언을 통해 이미 밝혔듯이 우리는 대결과 증오의 시대를 끝내고 협력과 화해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 북한이 개방과 개혁을 향해 정책을 바꾸기를 진실로 바라고 있으며 그것이 한반도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이르기를기원한다.

▲셰바르드나제=몇마디 덧붙이고 싶다. 우리는 북한과 특별한 관계에 있다. 그 관계는 수십년을 통해 이룩된 것이며 동맹ㆍ우호ㆍ선린의 관계이다. 지속적인 우호와 선린에 바탕을 둔 우리의 관계는 계속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 이점에 관해 우리 두나라 사이에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고 있지 않다.

­한국의 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셰바르드나제=숭고하고 필연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한다.(I think it is noble and logical process).
1990-10-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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