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 위축”… 주가 계속 내림세/4포인트 빠져 「6백선」위협

“투자심리 위축”… 주가 계속 내림세/4포인트 빠져 「6백선」위협

입력 1990-09-15 00:00
수정 1990-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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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안기금 7백억 투입에도 하락세 여전

하락세가 심해져 종합주가지수 6백 근처까지 밀려났다.

14일 주식시장은 장세전환에 대한 믿음이 얇아져 「더 손해보기 전에 팔자」는 투자층이 부쩍 불었다. 전보다 상당폭 낮아진 호가ㆍ시세에도 불구하고 일반투자자들중에서 「사자」고 나서는 세력은 감소일로를 달렸다.

종가는 전일보다 4.52포인트 하락,종합지수가 6백3.52로 내려앉았다. 이주들어 초반 이틀 0.9포인트 반등했다가 반락세가 연3일째 계속되고 있으며 내림폭이 점차 깊어지면서 모두 9포인트가 빠진 것이다.

특히 이날 증안기금의 고단위 장세개입을 감안할 때 지수 6백의 유지는 외형상의 모습일 뿐이라는 분석이 강하다. 증안기금은 이날 전장에 3백억원,후장에 4백억원 등 7백억원을 뿌렸지만 전 이틀장에 걸쳐 나타났던 막판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그만큼 최근의 약세기조가 심화됐으며 또 향후 장세에 관해서 부정적 전망이 퍼지고 있다. 증권사와 증안기금이 공동으로 실시하는 미납물량의 반대매매는 2회째를 맞으면서 불안감을 높였다.

이날 6만주가량의 미납물량 반대매매는 해당 투자자의 응락을 얻었을 가능성이 짙고 평소 거래가 없던 종목으로 장세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 강조된 속에서 치러졌다.

그럼에도 반대매매와 무관한 투자층들은 「이런식으로 가면 결국 장은 더 나빠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모습들이었다. 따라서 이들은 「팔자」층에 가세하거나 매수 회피의 관망자세를 굳히는 것이었다.

여기다 담보비율이 1백30%미만이라 언제라도 「깡통」화할 처지에 놓인 투자자들의 매도물량이 더해졌다. 거래량이 7백54만주로 전날보다 1백30만주 늘었는데 일반투자층의 매수세를 감안하면 총 거래대금 9백73억원중 70% 정도가 증안기금의 돈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량주식취득 승인신청이 증가하고 있지만 중소형주에서 크게 매기가 이는 기색도 아니었고 지수6백 접근에 따른 바닥권 인식도 생각보다 단단한 편이 아니었다.

반면 악성계좌의 강제정리 방침에 대해서 투자자 뿐만 아니라 증권사 직원들조차 대부분 반발하고 있어 심각한 마찰이 예상된다는 보도,공식 집회이긴 하나 이날 하오 투자자 5백명이 명동에 모여 「반대매매 반대」궐기대회를 한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수해후유증으로 물가가 한층 불안해진 점도 사람들을 우울하게 만들었다.

5백46개 종목이 하락(하한가 58개)했고 1백37개 종목이 상승(상한가 11개)했다.
1990-09-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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