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탈출때 이라크군 겹겹검문”/귀국 중동교민ㆍ근로자들 안도의한숨

“사막탈출때 이라크군 겹겹검문”/귀국 중동교민ㆍ근로자들 안도의한숨

입력 1990-08-21 00:00
수정 1990-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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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쿠웨이트사태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집결해 있다 20일 하오8시20분쯤 대한항공전세기편으로 귀국한 1백57명의 교민들은 공항에 도착하자 탈출의 악몽을 잊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13일 쿠웨이트 국경을 넘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탈출,이날 귀국한 정창호씨(31)는 공항에서 『사막을 자동차로 5시간이상 달려 탈출하는 동안 탱크를 탄 이라크군인들의 검문을 네번씩이나 받아야 했다』고 전하고 『검문소를 통과할 때 마다 한국인이라면 아무런 제지없이 무사통과시켜 주었다』고 탈출당시를 설명했다.

정씨는 또 『탈출하는 동안 이라크군인들이 쿠웨이트 저항군을 향해 쏘는 총격이 계속됐으나 한국인은 희생자나 별다른 부상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정씨와 함께 도착한 교민들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료품점이 많아 식량사정은 어렵지 않았다』고 밝히고 시간이 지난면서 빵이나 물은 하루세번 배급제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비행기에는 쿠웨이트 탈출교민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건설현장 근로자들도 탑승,함께 귀국했다.

1990-08-2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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