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상오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열린 통일문제관련 당정회의는 남북통일과정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작업인가를 새삼 느끼게 하는 것이었다.
이례적으로 공개리에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통일정책의 주무부서인 통일원의 고위관계자들과 선량중에서도 통일문제 전문가라고 자부하는 국회 외무통일위 소속 자민당의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 모두가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는 절대명제에는 뜻을 같이하는 것 같았으나 범민족대회등 최근 남북간 접촉의 구체적 현안에 대해서는 당정간 또 개인적으로 다소 다른 견해들이 표출,가벼운 입씨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황병태의원은 『재야단체라 할수 있는 전민련의 범민족대회추진을 정부가 인정해준 것은 남북관계가 새로운 차원에 돌입한 것』이라면서 『정부는 어떤 원칙에만 집착하지 말고 북한의 대응태도에 따라 신속하고 신축성있게 대처하는 전략전술이 필요하다』고 정부의 유연한 대응을 촉구했다.
원외로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노승우씨(서울 동대문갑지구당위원장)는 지난달 26일 범민족대회 예비회담에 북한대표들이 숙소문제로 참석치 못한 것과 관련,『장소가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되느냐』며 정부측의 대응이 잘못된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반면 윤길중의원은 『통일문제는 정부로 창구가 일원화되어야 한다』고 전제,『전민련에 자신들이 마치 국가와 민족을 대표한다는 착각을 일으키게 해서는 안되며 정부는 갈팡질팡하지 말고 일관성있게 정책을 추진하라』고 정부가 보다 보수적 정책을 요구했다.
홍성철장관등 통일원측 참석자들은 당쪽 인사들보다 대체로 보수적인 듯한 인상이었다.
홍장관은 『정부가 남북관계에 있어 원칙을 지킨다는 것은 30년전의 것을 고수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에서 말하는 것을 모두 들어주면 오히려 남북관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북한에 무조건 양보만 할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실에 입각치 않은 환상적 통일지상주의는 당연히 배격되어야 한다.
그러나 세계사에서 거의 초유라 할 수 있는 평화통일을 목전에 두고있는 독일의 성공은 약간은 혁신적이랄 수 있는 동방정책에 크게 힘입었다는 점을 고려할때 북한측의 완고함만을 탓하는듯한 통일원측 참석자의 대응태도는 아쉬움을 남긴다.
정부의 통일정책담당자들은 이제라도 노태우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제의한 남북민족대교류의 정신이 진정 무엇인가 곰곰 되씹어 역사의 주인공이 되고자하는 노력을 다해야 하리라는 생각이다.
이례적으로 공개리에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통일정책의 주무부서인 통일원의 고위관계자들과 선량중에서도 통일문제 전문가라고 자부하는 국회 외무통일위 소속 자민당의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 모두가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는 절대명제에는 뜻을 같이하는 것 같았으나 범민족대회등 최근 남북간 접촉의 구체적 현안에 대해서는 당정간 또 개인적으로 다소 다른 견해들이 표출,가벼운 입씨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황병태의원은 『재야단체라 할수 있는 전민련의 범민족대회추진을 정부가 인정해준 것은 남북관계가 새로운 차원에 돌입한 것』이라면서 『정부는 어떤 원칙에만 집착하지 말고 북한의 대응태도에 따라 신속하고 신축성있게 대처하는 전략전술이 필요하다』고 정부의 유연한 대응을 촉구했다.
원외로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노승우씨(서울 동대문갑지구당위원장)는 지난달 26일 범민족대회 예비회담에 북한대표들이 숙소문제로 참석치 못한 것과 관련,『장소가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되느냐』며 정부측의 대응이 잘못된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반면 윤길중의원은 『통일문제는 정부로 창구가 일원화되어야 한다』고 전제,『전민련에 자신들이 마치 국가와 민족을 대표한다는 착각을 일으키게 해서는 안되며 정부는 갈팡질팡하지 말고 일관성있게 정책을 추진하라』고 정부가 보다 보수적 정책을 요구했다.
홍성철장관등 통일원측 참석자들은 당쪽 인사들보다 대체로 보수적인 듯한 인상이었다.
홍장관은 『정부가 남북관계에 있어 원칙을 지킨다는 것은 30년전의 것을 고수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에서 말하는 것을 모두 들어주면 오히려 남북관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북한에 무조건 양보만 할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실에 입각치 않은 환상적 통일지상주의는 당연히 배격되어야 한다.
그러나 세계사에서 거의 초유라 할 수 있는 평화통일을 목전에 두고있는 독일의 성공은 약간은 혁신적이랄 수 있는 동방정책에 크게 힘입었다는 점을 고려할때 북한측의 완고함만을 탓하는듯한 통일원측 참석자의 대응태도는 아쉬움을 남긴다.
정부의 통일정책담당자들은 이제라도 노태우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제의한 남북민족대교류의 정신이 진정 무엇인가 곰곰 되씹어 역사의 주인공이 되고자하는 노력을 다해야 하리라는 생각이다.
1990-08-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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