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언내언

외언내언

입력 1990-05-21 00:00
수정 1990-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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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밑에는 신비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금은보화에 골동품도 가라앉아 있다. 그것들은 보존상태도 좋다. 화수분 같았던 신안 앞바다의 유물을 기억할 수 있지 않은가. 잘만 찾는다면 떼부자가 된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멜피셔도 그런 사람 중의 하나였다. 20여년 동안 바다밑 보물찾기를 했던 그는 85년 기회를 잡는다. 1622년에 난파당한 배를 발견해 냈던 것. 금괴·은괴에 금화·은화를 비롯하여 값진 액세서리를 건져 올려 하루 아침에 억만장자로 되었다. 몰라 그렇지 세계의 바다 곳곳에는 이런 보물이 적잖다. 전쟁으로 또는 풍랑으로 침몰한 배가 적잖기 때문이다. ◆그 뿐이 아니다. 바다밑에는 도시도 가라앉아 있다. 북태평양 미크로네시아 폰페이 섬 근해에 잠겨 있는 석조도시 난마돌이 그것. 학자들에 의하면 이 도시는 가로 5백m,세로 1km 크기이고 인공 산호초 섬위에 세워졌다는 것. 돌 한개가 50t이 넘는 것도 건축에 쓰였다고 한다. 건축시기는 1천5백년전. 가라앉은 이유는 모른다. 난마돌 사람들은 금속을 몰랐다고 하지만 그 유물들 또한 휼륭한 골동품임에는 틀림이 없다. ◆부산 앞바다 두군데서 보물찾기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난파선 것이 아니라 두군데 다 인위적으로 묻은 것. 이 보물찾기는 어제 오늘에 시작된 것은 아니다. 중죽도의 경우 2차대전 때 일본군이 중국에서 약탈해온 보물 수십 상자를 묻어놨다하여 오래 전부터 발굴 시도가 있었다. 그러나 허탕. 그런데 이번에는 중죽도와 함께 제7부두 쪽에서도 발굴작업을 벌이는 모양이다. 금동 불상에 다이아몬드·은괴등 엄청난 보물이 묻혀 있다는 것. 과연 찾아낼 것인지 일장춘몽으로 끝나고 말 것인지. 기왕이면 국민들을 한번 흥분시켜 줬으면 싶다. ◆그런 해저 보물 못잖게 관심이 가는 것이 바다밑 거북선 찾기. 첨단장비를 동원하여 찾는다는데 성과를 보여줄 것인지. 거북선이야말로 우리에겐 엄청난 보물이 아닌가.

1990-05-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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