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은행들「거액 환투기」성행/콜자금 수백억 동원,달러 마구 사들여

외국은행들「거액 환투기」성행/콜자금 수백억 동원,달러 마구 사들여

입력 1990-04-11 00:00
수정 1990-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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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거래량 작년의 갑절로/환차익 노린 기업,수출 미루고 수입 당겨

최근 환율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자 외국계 은행들과 대기업ㆍ개인투자자까지 환차익을 겨냥,환투기에 나서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시장평균 환율제가 도입된 뒤 환율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달러당 7백20∼7백30원까지 환율이 오를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은행들과 대기업들이 단기금융시장인 콜시장에서 최대이율인 연 25%의 고금리 콜자금을 끌어쓰며 달러화매입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계 은행들은 콜시장에서 주로 자금을 대주는 쪽이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달러화 매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하루 수백억원의 콜자금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외국계 은행간에 거래된 콜자금을 비롯해 국내 은행과 외국계 은행 사이에 거래된 콜자금 규모가 총 4백50억원에 달했고 7일에도 1백87억원이나 됐다.

외국계은행들이 이같은 규모의 콜자금을 끌어 쓰기는 극히 이례적인 일로 이들 은행이 한은에 예치해야 하는 지불준비금을마련하기 위한 자금용도 외에도 상당액이 달러매입에 따른 원화부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기업들도 여유자금을 동원해 달러화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증권시장을 떠났던 사채업자 등 일부「큰손」들도 환투기에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대기업들은 달러보유를 늘리는 한편 수출대금결제를 늦추고 수입을 앞당겨 환차익을 극대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평균 1억달러 수준이던 달러화 거래량이 시장평균환율제 실시이후 폭발적으로 증가,2억달러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지난 3일에는 거래량이 2억9천4백만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1990-04-1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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