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방주부 목매자살/50만원 못구해

셋방주부 목매자살/50만원 못구해

최암 기자 기자
입력 1990-03-29 00:00
수정 1990-03-2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구=최암기자】 월 2만원짜리 사글세방을 얻어 살던 가정주부가 다른곳으로 이사할 방세 50만원을 구하지 못해 가족들에게 유서를 남기고 목매 자살했다.

27일 하오6시쯤 대구시 북구 읍내동 1190의2 구양웅씨(49)집 뒷방에서 월2만원의 사글세를 살던 가정주부 최순희씨(29)가 방문을 걸어잠그고 벽걸이에 목매 숨져있는 것을 딸 이민희양(7)과 옆집주인 구승남씨(40ㆍ여)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남편 이상면씨(29ㆍ경산 모공장운전사)는 집주인과 친분이 있어 칠곡택지 개발대상지구내인 이곳에 방을 얻어 살아왔는데 집이 곧 철거 당하게돼 부인이 이사할 방의 사글세 50만원을 구하지 못해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최씨는 유서에서『아버님 어머님 죄송합니다. 민희,대희 잘 돌봐주세요. 이길 밖에 없었읍니다. 방도 없고 돈도 없고』라고 써 놓았다.

1990-03-29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