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최고위원 방소 7일 이모저모

김영삼최고위원 방소 7일 이모저모

김영만 기자 기자
입력 1990-03-26 00:00
수정 1990-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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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언론서 김­야코블레프회담 대대적 보도/박정무 상대­장소 감춘 회담ㆍ잠적에 관심 집중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 일행의 방소일정이 27일(현지시간)로 모두 끝난다.

방소단은 그동안 김최고위원과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전격회담,김최고위원과 야코블레프 국제담당 정치국원과의 회동,김최고위원 진용과 박철언정무제1장관측과의 미묘한 갈등 등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앞으로의 관심은 김최고위원이 밝히지 않고 있는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회담경위와 그 내용 그리고 박장관이 만난 인사들이 누구냐는 등이다.

김최고위원은 이 부분에 대해 계속 입을 굳게 다문 채 『못한 이야기들은 27일 모스크바를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하겠다』고 말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큰 뉴스에 묻혔던 뒷 이야기들을 모아본다.

○고르비회담은 함구

○…무엇보다도 눈에 두드러진 현상은 방소단에 대한 소련측의 관심이 지대했다는 점.

소련 방송과 타스통신,프라우다지 등 현지 언론은 김최고위원의 일정을 19일의 도착때부터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보도,이번 방소단활동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는데 특히 야코블레프와의 회담내용을 언론들이 대대적으로 보도.

그러나 고르바초프와의 회담사실에 대해서는 전언론이 함구,모스크바 라디오방송은 김최고위원의 모스크바대학 연설내용을 24일 녹음방송했고 모스크바방송등 2개의 방송과 1개의 신문이 김최고위원과 인터뷰를 했다.

○일정 빠짐없이 체크

○…방소단의 활동에 대해서는 현지 북한측 관계자들도 민감한 반응. 이들은 매일 김최고위원 비서실로 전화를 걸어 김최고위원의 일정을 문의해 왔으며 북한중앙통신 장공섭,한철 등 두 기자는 방소단기자는 물론 박희태대변인에게까지 수시로 전화를 걸어 체크.

특히 김최고위원의 고르바초프 회담후에는 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서너시간마다 문의전화를 해오는등 분주하게 움직였는데 김최고위원 도착 당일만 해도 한소관계의 정치적 진전에 대해 회의적 반응을 보이던 중앙통신의 장기자는 뒤늦게 『고르바초프대통령을 만난 것은 잘된 것 아니냐』며 사실 확인을 위해 유도성 질문을 여러차례 하기도.

○“한국경제 배우자”

○…한국과의 경제협력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소련측은 자신들의 낙후된 경제를 시인하면서 한국으로부터 배우겠다는 저자세와 대국의 자존심을 동시에 내세우는 2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한국에서 배우겠다는 노력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는 게 방소단에 포함된 경제인들이 받은 느낌이다.

김상하상의회장과 구평회태평양경제협의회 한국위위원장은 소련측이 군사부문의 첨단기술을 우리에게 팔고 싶어하는 느낌을 받았고 태평양경제협의회에도 참여하고 싶어하는 눈치였다고 전언.

○김의원과 별도 행동

○…모스크바 도착이후 일정을 보안에 붙이고 있는 박철언정무장관은 노태우대통령의 친서전달이후 김최고위원과는 별도의 일정으로 행동.

박장관팀은 김최고위원일행이 IMEMO세미나와 모스크바대학 연설을 한 23일 상하오에 장소와 상대방이 알려지지 않은 회담을 가진 데 이어 김최고위원측이 관광ㆍ실내축구관람을 한 24일에도 서류가방을 든 수행원과 함께 하루종일 잠적해 상대방이 누구냐를 두고 구구한 억측이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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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관측이 연일 만나고 있는 대부분의 인사들은 소련측의 대한 정책 핵심인사들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미 박장관이 『모스크바에서 나의 관심은 수교문제가 아닌 민족통합에 관한것』이라고 밝힌바 있어 북한측 인사와 접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모스크바=김영만특파원〉
1990-03-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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