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 40년 일당통치에 젊은 세대들 거센 도전/“정ㆍ부총통 직선” 주장… “본토수복 포기”목소리 증폭
대만에도 정치민주화의 열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국민당에 의한 40여년동안의 일당통치에 반대,야당인사들과 대학생들이 시위를 계속함으로써 요즘 대만정국은 혼미한 상태로 빠져 들어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21,22일의 총통ㆍ부총통선거에선 현재 이등휘 국민당총통과 그의 러닝메이트 이원족(이총통비서장)이 각각 무난히 당선될 것은 확실하지만 향후 대만정국은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젊은 세대들의 도전으로 심한 홍역을 치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만의 가장 강력한 혁신야당인 민진당인사들과 이에 합세한 대북시민등 2만여명이 지난 18일 중정(장개석의 호)기념당앞 광장에서 정ㆍ부총통선거를 직선제로 바꾸도록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진데 이어 대만대학등 각 대학교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철야농성에 들어갔으며 이들은 중정기념당앞 광장을 「대북의 천안문광장」으로 호칭,국민당의 정치개혁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또 국민당내부에서도 대만출신의 젊은 정치인들은 민진당의 주장에 호응,정치민주화와 함께 대만분리독립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대만에서 일고 있는 정치민주화요구 시위의 타켓은 정ㆍ부총통선거 직선제 이외에도 대륙출신 정치원로들의 퇴진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만에는 1백63석의 입법위원과 함께 6백여명의 국민대표가 대륙에서 장개석 전총통과 함께 지난 49년 건너온 종신직원로들로 돼있다.
특히 이들 국민대표는 모두 7백52명으로 구성된 국민대회 정ㆍ부총통선거인단의 80%를 차지하므로 제도적으로 대만의 모든 정치활동은 이들 대륙출신 원로들에 의해 좌우될 수 밖에 없도록 돼 있다.
때문에 야당인사등 대부분의 대만출신 정치인이나 학생들은 이들 국민당원로들의 퇴진을 통해서만 정치민주화가 단계적으로 실현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원로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서 이들은 이미 지난 4일 임양항사법원장과 고 장개석총통의 아들이며 장경국 전총통 동생인 장위국 국가안전회의비서장을 이등휘ㆍ이원족팀에 맞서는 별도의 정ㆍ부총통후보로 내세워 큰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대륙출신 원로들은 이총통이 대만출신이어서 언젠가는 정치의 대만화와 함께 전체국민의 90%가까이 차지하는 원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대만분리독립에 찬성할 것이란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총통은 19일 새벽 중정기념당앞 광장에서 농성중이던 학생들에게 교육부장 모고문을 통해 『개혁을 가속화하겠다』는 내용의 친서를 전달,학교로 되돌아 갈 것을 당부했으나 학생들은 25일까지 단식연좌농성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제 대만은 40년 가까이 실시해 오던 계엄령을 해제한 87년이후 정국혼란과 함께 각종 범죄급증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한꺼번에 터져나옴에 따라 그동안 다져온 경제적 풍요의 기반도 적잖이 위협받게 된 시점에 놓인 것 같다.<홍콩=우홍제특파원>
대만에도 정치민주화의 열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국민당에 의한 40여년동안의 일당통치에 반대,야당인사들과 대학생들이 시위를 계속함으로써 요즘 대만정국은 혼미한 상태로 빠져 들어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21,22일의 총통ㆍ부총통선거에선 현재 이등휘 국민당총통과 그의 러닝메이트 이원족(이총통비서장)이 각각 무난히 당선될 것은 확실하지만 향후 대만정국은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젊은 세대들의 도전으로 심한 홍역을 치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만의 가장 강력한 혁신야당인 민진당인사들과 이에 합세한 대북시민등 2만여명이 지난 18일 중정(장개석의 호)기념당앞 광장에서 정ㆍ부총통선거를 직선제로 바꾸도록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진데 이어 대만대학등 각 대학교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철야농성에 들어갔으며 이들은 중정기념당앞 광장을 「대북의 천안문광장」으로 호칭,국민당의 정치개혁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또 국민당내부에서도 대만출신의 젊은 정치인들은 민진당의 주장에 호응,정치민주화와 함께 대만분리독립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대만에서 일고 있는 정치민주화요구 시위의 타켓은 정ㆍ부총통선거 직선제 이외에도 대륙출신 정치원로들의 퇴진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만에는 1백63석의 입법위원과 함께 6백여명의 국민대표가 대륙에서 장개석 전총통과 함께 지난 49년 건너온 종신직원로들로 돼있다.
특히 이들 국민대표는 모두 7백52명으로 구성된 국민대회 정ㆍ부총통선거인단의 80%를 차지하므로 제도적으로 대만의 모든 정치활동은 이들 대륙출신 원로들에 의해 좌우될 수 밖에 없도록 돼 있다.
때문에 야당인사등 대부분의 대만출신 정치인이나 학생들은 이들 국민당원로들의 퇴진을 통해서만 정치민주화가 단계적으로 실현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원로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서 이들은 이미 지난 4일 임양항사법원장과 고 장개석총통의 아들이며 장경국 전총통 동생인 장위국 국가안전회의비서장을 이등휘ㆍ이원족팀에 맞서는 별도의 정ㆍ부총통후보로 내세워 큰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대륙출신 원로들은 이총통이 대만출신이어서 언젠가는 정치의 대만화와 함께 전체국민의 90%가까이 차지하는 원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대만분리독립에 찬성할 것이란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총통은 19일 새벽 중정기념당앞 광장에서 농성중이던 학생들에게 교육부장 모고문을 통해 『개혁을 가속화하겠다』는 내용의 친서를 전달,학교로 되돌아 갈 것을 당부했으나 학생들은 25일까지 단식연좌농성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제 대만은 40년 가까이 실시해 오던 계엄령을 해제한 87년이후 정국혼란과 함께 각종 범죄급증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한꺼번에 터져나옴에 따라 그동안 다져온 경제적 풍요의 기반도 적잖이 위협받게 된 시점에 놓인 것 같다.<홍콩=우홍제특파원>
1990-03-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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