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방화 얼굴 없는 「테러범」은 누구인가

연쇄방화 얼굴 없는 「테러범」은 누구인가

김만오 기자 기자
입력 1990-02-15 00:00
수정 1990-02-1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방화시간 점차 빨라지고 수법도 대담/막다른 골목 피하고 차 다니는 곳 골라/특정 조직ㆍ우발 합친 혼합형

서울시내 곳곳에서 20여일째 계속되고 있는 「도깨비 불」이 더욱 기승을 부리면서 지방에까지 번져 「방화공포」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이번 방화사건이 주로 사회불안을 노린 특정 범죄집단에 의해 조직적으로 자행되고 있다고 보고,용의자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수사를 펴고 있으나 이번 사건에는 특정 조직외에도 흉내 또는 장난까지 곁들여 있어 수사에 큰 혼선을 빚게 하고 있다.

경찰이 13일까지 일어난 1백6건의 방화사건을 분석한데 따르면 방화시간ㆍ방화지역ㆍ방화대상ㆍ방화수법 등에서 상당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방화시간◁

방화사건이 일어난 시각은 지난7일까지 85건(80%)이 새벽2∼6시 사이였다. 이 시간대는 특히 주택가의 사람통행이 끊어지고 시민들이 깊은 잠에 들어 있는 사이여서 범인들이 들키지 않고 쉽게 범행을 할 수 있고 경찰의 방범활동도 느슨해지는 취약시간대라는 것을 범인들이 이미 간파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범인들이 자정쯤부터 범행을 시작하고 있어 처음에 신중을 기했다가 경찰 수사력이 못미치자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넓은 지역에서 범행을 하기위해 일찍부터 나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방화지역◁

주택가 골목에 있는 집에서 일어난 방화가 86건이고 대로변은 15건밖에 안되며 이 가운데 골목길이라도 차량통행이 가능한 곳은 32건,불가능한 곳은 6건밖에 안되는 점으로 미루어 범인들이 소형차량이나 오토바이 등 우수한 기동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막다른 골목에 있는 집은 한 곳도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이면도로근처 10m이내에 있는 골목길에서만 범행이 이루어져 범인들이 미리 장소를 답사,만일의 사태때 쉽게 달아날 수 있도록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7일 상오4∼6시사이 가장 많은 16건의 방화사건이 일어난 지역은 종로구 숭인2동,성북구 보문동 동선동2가 삼선동일대로 모두 반경 3㎞이내에서 일어나 범인들이 기동성을 엿볼 수 있다.

특히 90건(85%)이 서민들의 주택이 밀집한 강북지역에서 발생,집중적으로 방화효과를 노려오다가 7일부터는 강남지역인 영등포일대와 강남구ㆍ강동구 등으로 손을 뻗쳐 대상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방화대상◁

13일까지 한옥 71채,양옥 30채,다세대 연립주택 5채가 피해를 입었다.

당초에는 주로 허름한 한옥만을 겨냥했던 범인들이 지난 7일부터는 양옥과 2층집 또는 대문이 없는 빌라ㆍ연립주택을 방화목표로 삼고 있고 최근들어서는 아파트의 철제대문에도 불을 지르는가하면 심지어 골목길에 세워둔 트럭이나 아파트 주차장에 밀집되어 있는 승용차에도 불을 지르는 등 방화대상이 다양화되고 있다.

더욱이 쉽게 불을 붙일 대상이 없는 아파트ㆍ연립주택 등에서는 동파를 막기위해 상수도계량기에 덧씌워 둔 스티로폴 또는 헝겊에까지 불을 지르고 있다.

또 지방에서는 처마끝이나 마당에 쌓아둔 볏짚ㆍ헛간ㆍ외양간 등에 방화하고 있다.

▷방화수법◁

범행수법이 점차 대담해지면서 집밖에 불을 지르던 행태에서 벗어나 지난 7일부터는 현관유리창을 깨거나 길쪽으로 난창문을 깨고 거실이나 방안에까지 석유와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르는가하면 2층집인 경우는 화염병이나 불붙인 솜뭉치를 던져 불을 지르는 등 수법이 횡포ㆍ악랄해지고 있다.

또한 지난3일의 경우처럼 같은 시간대에 마포구 만리동 성북구 길음동 서대문구 아현동 등지에서,13ㆍ14일에는 천호동 상봉동 장안4동 삼성동 신림동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방화가 일어난 점으로 볼 때 여러부류들의 범인들이 불을 지르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서울지검 형사3부 최성창검사는 『현장검증 등을 통해볼때 이번 방화사건의 특징은 일정시간대에 일정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방화하고 유류품을 남기지 않으며 달아나기 쉬운 곳만을 고른 점 등』이라고 말했다.

이인식 서울시의원, ‘2026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 의정 공로대상 영예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이인식 의원(금천구 제1선거구·더불어민주당)이 ‘2026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에서 ‘교통복지 지역발전 의정 공로대상’을 수상했다. 이 의원은 지난 22일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은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펼치며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로, 이 의원은 교통복지와 지역발전 분야의 의정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으로서의 활동뿐만 아니라, 금천구의회 의장 시절부터 주민 삶과 밀접한 현안을 해결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뚝심 있게 발로 뛰어온 오랜 의정 경험이 깊은 밑거름이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실제로 이 의원은 금천구의회에서 다져온 현장 중심의 감각을 바탕으로, 현재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에서 교통복지 확대, 시민 이동권 보장, 지역 교통환경 개선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핵심 정책들을 꼼꼼히 챙겨나가고 있다. 이 의원은 “이번 수상은 지역 주민들과 늘 현장에서 호흡하며 답을 찾고자 했던 그간의 노력에 대한 따뜻한 격려라 생각한다”며, “금천에서 쌓아
thumbnail - 이인식 서울시의원, ‘2026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 의정 공로대상 영예

『이로 미루어 이번 방화사건은 정신병자의 소행이 아닌 뚜렷한 목적을 가진 2∼5명,또는 그이상의 집단에 의한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범행이며 그외 이들을 모방한 여러부류가 방화를 저지르고 있는것 같다』는 것이 최검사의 분석이다.<김만오기자>
1990-02-15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