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쿠시민 80만 장례식 시위/아제르바이잔공

바쿠시민 80만 장례식 시위/아제르바이잔공

입력 1990-01-23 00:00
수정 1990-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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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까지 소군 철수 안할땐 연방탈퇴”/주민 총파업… 일부 소군,민병대 가담

【모스크바 외신 종합】 인종분규 종식을 위해 20일 아제르바이잔 공화국 수도 바쿠시에 진입한 소련 중앙정부의 진압군이 5시간에 걸친 민병대와의 교전끝에 바쿠시 전역을 장악,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아제르바이잔 주민들은 총파업을 비롯한 시민불복종 운동을 선언하고 나서는 등 더욱 거센 반발을 보이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공화국 의회는 22일 긴급회의를 열고 중앙정부가 이 지역에 내린 비상계엄조치는 무효라고 선언,만일 중앙정부가 24일까지 비상계엄해제 및 병력철수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소비에트연방에서 탈퇴하는 문제를 고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제르바이잔 민족주의자들은 2만4천명의 진압군이 완전 철수할 때까지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소련군의 무력진압 과정에서 사망한 아제르바이잔인들을 위한 합동 장례식이 치러진 이날 80만명 이상의 바쿠 시민들이 검은 옷을 입고 거리로 몰려나와 애도를 표시했고 도시전역에는 검은 조기가 내걸렸으며 공장들은 사이렌을,자동차들은 경적을 울렸다. 이들은 「살인자 고르바초프」라고 씌어진 대형 깃발을 흔드는 등 중앙정부의 무력진압에 항의하고 고르바초프 공산당 서기장을 비난했다.

진압군 사령관 블라디미르 두베뉴크 장군은 이번 충돌로 인한 사망자 공식집계가 정부군 14명을 포함,총 83명이라고 밝혔으나 인민전선 대표들은 시내의 사체 안치소들이 만원을 이루고 있으며 사망자 수는 6백명까지 될 것으로 추산했다.

연방정부는 이란국경에 배치된 병력을 증강시켜 아제르바이잔인들의 국경 통과를 저지하는 한편 24일까지 무기를 자진 반납하는 바쿠시민에 대해서는 처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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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앞서 21일에는 일부 민병대 병력이 진압군 진지 맞은편의 아파트 건물을 차지,총격을 가했고 이 지역 주둔군중 약 1백명이 소속부대를 이탈한채 인민전선에 가담,진압군에 저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0-01-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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