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새 경찰기구 창설 취소/모드로브 총리

동독,새 경찰기구 창설 취소/모드로브 총리

입력 1990-01-13 00:00
수정 1990-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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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탈퇴” 야 위협에 양보/수천명 자유노조 결성요구 시위

【동베를린 AP 로이터 연합 특약】 한스 모드로브 동독 총리는 12일 의회에 출석,오는 5월6일 총선 이전에 발족시키려던 새 경찰조직 창설계획을 철회하는 한편 지난 40년간 국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돼 왔던 비밀경찰(슈타시)을 조속히 해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드로브 총리의 이같은 발표는 동독정부가 새 경찰조직 창설계획을 계속 밀고나갈 경우 연정에서 탈퇴하겠다는 야당측의 위협이 있은 후에 나왔는데 이는 새 경찰조직 창설을 과거 에리히 호네커 전공산당 서기장 정권하에서 반정부 활동이나 정치단체 구성은 물론 국민들의 사생활까지를 감시했던 슈타시의 재등장이라고 비난을 계속해온 야당측에 대한 양보조치로 관측되고 있다.

그동안 동독에서는 새로운 경찰조직의 창설을 놓고 공산당과 야당이 격렬한 논쟁을 벌여왔으며 이같은 논쟁으로 공산당이 주도하고 있는 불안정한 연정과 정부ㆍ재야단체들간의 회담이 와해직전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날 의회 주변에서는 2백20명의택시운전사를 포함한 수천명의 시위대가 공산당이 장악하고 있는 노조의 해산과 자유노조의 결성,오는 5월 총선에 참여하는 모든 정당에 대한 똑같은 선거운동 권리 부여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모드로브 총리는 11일 난국수습방안 협의를 위해 비상 소집중인 의회에 출석,「반공 및 신나치즘의 증가」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경찰조직의 창설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수백명의 동베를린 건설 노동자와 농기구 공장 근로자 2천여명이 의회 주변에 모여 1시간 동안 시위를 벌이면서 비밀경찰을 창설할 경우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으며 같은날 저녁에는 약 3천명의 민주화 운동 지지자들이 의회 건물근처에 몰려들어 『공산당 물러가라』『슈타시 물러가라』등의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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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약 7만명의 가입자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 노조혁신운동단체는 모드로브 총리가 비밀경찰 창설안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오는 26일 전국적인 규모의 파업을 벌이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1990-01-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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