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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법정서 신문서 이재용 옹호 “정유라 지원 내 책임”

최지성, 법정서 신문서 이재용 옹호 “정유라 지원 내 책임”

이혜리 기자
입력 2017-08-02 13:47
업데이트 2017-08-0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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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최지성 전 실장(부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정유라씨 승마지원 관련 보고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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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향하는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법정 향하는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삼성전자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 전직 임원들의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8.2 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2일 이 부회장과 최 전 실장을 비롯한 삼성 전직 임원들의 속행 공판을 열고 최 전 실장의 피고인 신문을 진행했다.

최 전 실장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으로부터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관계, 대통령이 (이 부회장과의 단독 면담에서) 승마계를 지원하라고 언급한 것이 정유라 때문이라는 것을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특검이 공개한 2015년 8월 삼성그룹 내부 회의 자료에 따르면 최 전 실장은 ‘정유라를 포함한 6명의 선수를 지원해달라’는 최씨의 요구를 들어주라고 승인했다.

최 전 실장은 자신이 최씨 요구를 수용하도록 승인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 부회장에게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승마 지원을 요청했지만 ‘정유라 지원’이라고 말하지 않았다”며 “최씨가 뒤에서 장난을 친 것 같은데, 확인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유언비어 같기도 한 내용을 이 부회장에게 옮기는 게 적절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회장에게 보고해 봐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정유라 지원이) 문제가 되면 ‘나는 벌써 40년 근무했으니까 책임지고 물러나면 되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최 전 실장은 정씨 지원을 결정할 당시 문제가 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은 인식했다고 인정했다.

최 전 실장은 또 “경영권 승계 문제가 왜 대통령과 관계되는지 지금도 이해하지 못하겠다. 이 부회장은 이미 안팎에서 후계자로 인정받고 있다”며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절차나 조건을 잘 몰랐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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