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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성폭행 피해자 재수술 고려안해”

“나주 성폭행 피해자 재수술 고려안해”

입력 2012-09-03 00:00
업데이트 2012-09-0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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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브리핑서, 감염증세 보이면 재수술 할수도

나주 성폭행 피해 초등생 A(7)양을 치료 중인 전남대병원은 A양에 대한 재수술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대병원은 3일 오후 병원 6동 7층 회의실에서 ‘나주 성폭행 피해 환아 관련 브리핑’을 갖고 “재수술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A양의 주치의인 주재균(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브리핑에서 “그러나 회음부 봉합 부위가 감염 가능성이 높은 곳이기 때문에 만약 감염 증세가 보이면 재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감염 여부는 대체로 1차 수술 후 1~2주 정도 관찰 후에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 교수는 “앞으로 항생제 치료를 비롯해서 감염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며 “1차 수술 후 어제까지는 장내 가스가 배출되지 않아 물만 섭취하고 있어 오늘 오전까지 영양 수액제를 동시에 투입하고 있다”고 상태를 설명했다.

또 “이날 저녁부터 유동식 섭취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입원 기간은 재수술을 시행하지 않는다면 2주를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 외부로 노출돼 있는 장루(인공항문) 부위는 큰 문제없이 퇴원했을 경우 일반적으로 1차 수술 후 3~6개월 사이에 장루 복원수술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주 교수는 이어 “현재 A양은 정신적 불안 등을 포함한 급성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중이지만 경과에 따라 증상의 변화가 있을 수 있고 2차적인 정신적 피해에 노출될 위험성이 있어 소아정신과 치료를 병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A양은 전남대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벌인 결과 직장 근육층 및 주위 괄약근층에 파열로 인한 봉합 소견이 있었지만 직장 점막을 포함한 직장파열의 증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회음부 열창 부위가 봉합돼 있었으며 복부에 에스(S)상 결상루 상태였는데, 이는 열창에 의한 복막 천공 때문에 감염을 일으키는 것을 막기 위해 에스상 결장(큰창자의 일부)에 인공항문을 만들어 복부 바깥으로 빼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송은규 전남대병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환자에게는 회복이 우선이기 때문에 앞으로 2차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나친 관심보다는 치료가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언론에서 많은 협조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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