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TK 의원들과 간담회
“군민들이 추천하는 지역 있다면 면밀히 조사해 결과 알려주겠다”박근혜 대통령은 4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으로 선정된 경북 성주 군민들의 반발과 관련해 “성주 군민의 불안감을 덜어 드리기 위해 성주군에서 추천하는 새로운 지역이 있다면 면밀히 조사하겠고 그 결과를 정확하고 상세하게 성주 군민에게 알려 드리겠다”고 밝혔다.<서울신문 7월 26일자 1면>
‘TK 민심’ 듣는 朴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4일 경북 성주가 지역구인 이완영(박 대통령 왼쪽)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대구·경북 지역 초·재선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사드 배치 등에 대한 지역 민심을 듣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국방부도 이날 “성주 지역에서 다른 부지 가용성 검토를 요청하면 평가 기준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지난달 25일 배치 지역 이전 가능성에 대해 “실무 차원에서 검토했으나 부적합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는 ‘불가 방침’에서 열흘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도 한번 더 성주군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의미일 뿐 배치 지역을 바꾸는 쪽에 무게가 실린 입장 변화는 아니라는 관측이다.
이날 서울에 올라온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박 대통령이 군민들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소통과 대화로 문제를 풀어 가기 위한 고뇌에 찬 결단을 했으니 국면 전환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이날 면담에서 다음달 28일 시행을 앞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에 대해 “농어촌과 축산 가구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국내 농·축·수산물을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법 개정 논의, 규제 금액(식사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을 상향 조정하는 정부 차원의 시행령 보완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서울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서울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6-08-05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