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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지도부 일각 “노건호 발언 이해하지만 참았어야”

野 지도부 일각 “노건호 발언 이해하지만 참았어야”

입력 2015-05-27 11:04
업데이트 2015-05-2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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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盧, 생전 국민통합 강조…아픔도 참아야”조경태 “문재인 강 건너 불구경…지도력 한계”

새정치민주연합 일부 최고위원들이 27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의 지난 23일 추도식 발언에 대해 잇따라 지적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도식에서 고인 자제분이 묻으려야 묻어지지 않는 통한·통곡의 추도사를 했고 이해할 수 있다”며 “심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 참았어야 했다”고 밝혔다.

추 최고위원은 “선거를 앞두고 여론을 호도하려고 마치 대통령이 국가 중대사인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한 것처럼 치졸한 수법으로 연설했던 장본인이 추도식장에 나타난 것에 대해 (건호씨의) 북받친 설움이 터진 상황을 이해할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노 대통령의 퇴임 후 눈빛을 잊을 수 없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은 마음으로 국민 통합을 염원하는 눈빛이었고 김대중 대통령도 살아생전 통합의 과제를 줬다”며 두 대통령이 상대방에 대한 원한보다 통합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추 최고위원은 “두 대통령께서 ‘내가 가진 것을 다 내주고 통합하라’며 방법도 일러줬다”며 “때로는 하고 싶은 말도 묻어두고 때로는 자존심도 참고 자괴감도 나타내지 말라는 것이 그 뜻에 포함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쉽지 않고 아프지만 내 심장을 도려내는 그 아픔을 참지 않으면 국민이 통합 자격증을 주지 않을 것이다. 참고 또 참아서 국민 통합의 염원이 이뤄지는 힘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김무성 대표가 (NLL 대화록 문제에 대해) ‘본인의 정치 신념이므로 사과하지 않겠다’라고 했는데 그것 또한 정치적인 오점으로 국민이 나중에 언젠가 판단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로 이어 발언한 이용득 최고위원도 “노건호씨의 사정은 이해하지만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하신 말씀도 있고 ‘유족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참아달라’는 추미애 최고위원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노계로 분류되는 같은 당 조경태 의원은 노건호씨 발언 논란에 대해 “문재인 대표가 제대로 상황을 수습하지 못하고 강 건너 불구경하는 모습에서 지도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문 대표가 지난 대선 토론회 때 이정희 후보가 (박근혜 당시 후보에게) 한 발언이나 지난 최고위 때 정청래 최고위원의 발언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결국 노건호씨의 발언이 누구에게 도움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또 조 의원은 문 대표가 당의 대선주자 협의체 형태로 추진하는 ‘희망스크럼’에 대해 “문 대표가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고 본질을 계속 다른 쪽으로 돌리는 국면 전환용”이라며 “문 대표가 자리보전을 위한 수단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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