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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2차 단일화 고심…野 “또 종북 휘말릴라”

노회찬, 2차 단일화 고심…野 “또 종북 휘말릴라”

입력 2014-07-28 00:00
업데이트 2014-07-2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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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김종철과 단일화 ‘만지작’…통합진보와 ‘간접연대’ 부담

7·30 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의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선거를 이틀 앞둔 28일 노동당 김종철 후보와의 단일화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

노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 ‘야권 단일후보’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와의 경쟁이 초박빙인 만큼 김 후보와의 ‘2차 단일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김 후보가 통합진보당 유선희 후보와 이미 단일화를 했기 때문에, 섣불리 2차 단일화를 하면 ‘종북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노 후보도 당분간 김 후보와의 연대 얘기를 먼저 꺼내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김 후보를 과도하게 압박하는 것으로 비쳐지고, 단일화 후에도 ‘종북 논란’이 불거졌을 때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노 후보 캠프 관계자는 “연대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본다”며 상황에 따라 방침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 후보와의 2차 단일화 문제가 정의당과 새정치연합의 단일화 효과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거리다.

새정치연합은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직접 나서지만 않을 뿐 거물급 인사들이 노 후보의 유세에 참여하는 등 지원사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전날에는 새정치연합 정동영·정세균 상임고문, 천정배 전 의원 등이 노 후보와 함께 유세를 했고 이날은 문재인 상임고문과 추미애 의원 등이 함께 선거 운동을 벌였다.

문 상임고문은 이 자리에서 “노 후보와 기 후보가 만든 양보와 연대의 바람이 퍼져나가고 있다. 승기를 잡았다”며 “노 후보는 박근혜 정부를 반대하는 모든 야권 지지자들의 후보다. 승리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노 후보가 김 후보와 단일화하면 통합진보당과도 ‘간접연대’가 되는 만큼 더는 지원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핵심 관계자는 “한 다리를 건넌 것이지만 정체성이 전혀 다른 통합진보당과의 연대는 안된다. 정의당과도 ‘당대당 연대’는 하지 않았다”며 “정의당에도 노 후보와 김 후보의 연대는 득보다 실이 많다는 의견을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는 새누리당의 ‘종북야합연대’라는 비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섣부른 연대는 전체 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장 새누리당 김을동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제2차 종북연대, 노골적 막장연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당 이념이나 정강정책은 없이 누구와도 손잡겠다는 발상”이라며 공세를 예고했다.

야권 관계자는 “단일화도 중요하지만 여당의 공세, 보수지지층 결집, 새정치연합과의 관계 등 변수가 많다. 셈법이 복잡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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