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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청장 18명 중 절반 내부승진…영남 쏠림 현상

외청장 18명 중 절반 내부승진…영남 쏠림 현상

입력 2013-03-15 00:00
업데이트 2013-03-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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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공직자가 국정운영의 엔진” 조직 사기 진작에 방점

청와대가 15일 발표한 박근혜 정부의 첫 행정 각부 17개 외청장 및 금융감독원장 인사의 특징은 내부 승진 사례가 많았다는 것과 고시 출신이 강세를 보였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동안 새 정부 인사에서는 지역 균형이 잘 이뤄졌지만 이번 외청장 인사에서는 영남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날 발표된 외청장 17명에 금감원장까지 총 18명 가운데 내부에서 승진한 사례는 검찰총장, 국세청장, 조달청장, 경찰청장, 특허청장, 기상청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해양경찰청장, 금감원장 등 9명에 달한다.

그간 외청장은 상위 부처에서 ‘낙하산’ 형태로 내려오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해양경찰청장이나 기상청의 경우 차장이 청장으로 승진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해당 조직에서 전문적으로 쭉 커온 사람을 승진시킨 것은 조직 사기진작 차원의 인사로 보면 된다”며 “대통령은 ‘공직자들이 국정운영의 엔진인데 그 엔진을 가동하는 것을 사기라고 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외부 인사 10명을 보면 상위기관 인사가 임명된 경우는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던 백운찬 관세청장과 국방부 차관인 이용걸 방위사업청장, 농림부 기조실장이던 이양호 농촌진흥청장 등 3명이었다.

박창명 병무청장과 남상호 소방방재청장은 조직을 떠나 초빙교수와 대우교수 등으로 학계에 머물렀고, 변영섭 문화재청장과 신원섭 산림청장은 학자 출신으로 이들 모두 해당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황철주 중소기업청장은 벤처업계 인사로 역시 전문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이며 박형수 통계청장도 조세연구원에서 예산과 재정 분석을 주로 해왔다는 점에서 전문성이 발탁 배경으로 보인다.

인수위 출신은 박 통계청장 한 명이며, 박 병무청장은 대선캠프 국민행복추진위에서 활동했다.

전체 18명 중 행정고시 출신이 8명, 사법시험 출신이 1명 등 고시 출신이 절반에 달한 것도 박 대통령의 인사 원칙인 전문성 중시 기조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역 안배에는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ㆍ경남(PK) 5명, 대구ㆍ경북(TK) 4명 등 영남이 9명으로 절반을 차지해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충청은 4명이었으나 호남은 2명에 불과했다. 서울도 2명이었고, 경기는 1명이었다.

이에 대해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외청장 가운데 유일한 장관급인 채동욱 검찰총장 내정자를 언급하며 “채 내정자의 인선 배경의 하나는 지역을 고려한 것으로 이해해달라”며 “서울 출생이지만 아버지가 5대 종손으로 선산이 전북 군산에 있고 매년 선산을 다니면서 그 지역 사람으로 알려졌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4명으로 가장 많았고, 동국대가 2명으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12명의 대학은 중앙대, 동아대, 한국외대, 경상대, 이화여대, 영남대, 충북대, 인하대, 경북대, 공군사관학교, 방송대, 한양대 등으로 다양했다.

출신 고교를 봐도 진주고만 2명일 뿐 나머지 16명의 출신 고교가 모두 달랐다.

평균 연령은 55.7세로 13일 발표된 차관(급) 20명의 평균 나이 55.5세보다 약간 많았다. 최연소 청장은 박 통계청장으로 46세였고, 최고령 청장은 박 병무청장으로 63세였다.

여성은 변 문화재청장 1명이었다.

윤 대변인은 이번 인선의 기준과 특징에 대해 “전문성 중시에 있다”며 “주무부에서 청장이 내려왔던 것을 최소화하고 내부 차장을 적극 승진발령했다. 또한 외부에서 관련 전문가들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경찰청장 2년 임기 보장 약속이 깨진 것에 대해 “그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새롭게 임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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