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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연승’ 전희철 감독의 “버텨야” 엄살?…SK의 최대 위기, 공격 옵션이 사라졌다

‘12연승’ 전희철 감독의 “버텨야” 엄살?…SK의 최대 위기, 공격 옵션이 사라졌다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4-01-19 00:21
업데이트 2024-01-19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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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영준은 무릎 안쪽 인대 파열처럼 보인다. 장기간 복귀하기 힘들 것 같다. 버텨야 한다.”

프로농구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은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규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94-97로 패하고 한숨을 쉬며 “후반기 초반부터 주력 선수들이 빠져 머리가 아프다”고 토로했다. 슈터 허일영이 지난달 7일 현대모비스전에서 오른 무릎, 주장 김선형이 이달 9일 창원 LG전에서 발목을 다쳤는데 안영준까지 빠지게 됐다.

전 감독은 경기 전 공격력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1쿼터 경기를 잘 풀다가 2쿼터에 막히면 김선형이 혈을 뚫어주는 역할을 했었다. 새로운 해결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팀에 리딩 능력, 슈팅력이 뛰어난 선수가 많지 않다. 자밀 워니와 안영준이 많은 시간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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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안영준이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돌파하고 있다. KBL 제공
서울 SK 안영준이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돌파하고 있다. KBL 제공
그러나 안영준의 부상으로 구상이 틀어졌다. 2쿼터 2분이 막 지난 시점에 공격리바운드를 잡고 슛을 던진 장재석이 뒤로 넘어지면서 안영준의 오른 다리를 눌렀다. 이에 안영준은 코트 위에 한참 누워 고통을 호소했다. 스스로 걸어 나갔으나 전 감독에 따르면 장기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핵심 자원을 잃은 SK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워니의 슛이 연속으로 빗나간 뒤 해법을 찾지 못했고 최진수, 케베 알루마에게 2쿼터에만 각각 7실점하며 쿼터 점수 12-30으로 밀렸다. 오재현이 적극적인 돌파와 외곽슛으로 36점, 고군분투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종료 직전 3점 차 SK의 공격, 체력이 고갈된 오재현은 상대 집중 견제에 제대로 슛을 던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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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김선형이 지난 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SK 김선형이 지난 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연합뉴스
SK가 전반기 막판 상승세를 타고 2위를 차지한 비결은 수비였다. 12연승 기간 동안 평균 69.17실점밖에 내주지 않았는데 기동력이 뛰어난 상대 포워드를 전담 마크한 안영준의 공로가 컸다. 이날도 안영준이 빠지자 이우석(10점)과 알루마(12점)가 살아났다. 전희철 감독은 현대모비스전을 앞두고 “지금 선수 구성으론 공격에 한계가 있다. 상대를 70점 대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격에선 ‘상수’ 워니의 활약에 안영준의 외곽 공격이 조화를 이뤘다. 안영준은 지난 11일 부산 KCC전까지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동료들의 지원은 아쉬웠다. 오세근이 시즌 평균 8.50득점에 머물고 있고 아시아쿼터 고메즈 딜 리아노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 감독은 경기 후 “고메즈에 실망이 크다. 오늘처럼 의욕 없이 나선다면 출전 시간을 주지 않겠다”고 일갈했다.

문제는 김선형, 허일영 복귀가 3주 이상 남았다는 것이다. 전희철 감독은 리그 선두 원주 DB와의 경쟁 구도에 대해 “부상 선수가 모두 복귀해야 이길 확률 겨우 50%”라고 했는데 안영준까지 빠지면서 그 확률은 더욱 낮아졌고 오히려 공동 3위 수원 kt, 창원 LG의 추격을 걱정해야 하는 위기에 봉착했다.
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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