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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도 마스크써”…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커지는 시민 불안

“폭염에도 마스크써”…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커지는 시민 불안

김예슬 기자
김예슬 기자
입력 2023-08-03 17:56
업데이트 2023-08-0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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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6월말부터 5주연속 증가세
이달 중순, 일일 최대 7만6000명
“고위험군 보호 방역 정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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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증가…중수본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권고’
확진자 증가…중수본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권고’ 지난 2일 서울 강북구 수유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열차를 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주 일평균 확진자 수는 4만5000명으로 확진자 수가 매주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뉴스1
“지난주 온라인 쇼핑몰에서 KF94 등급 보건용 마스크를 주문했어요. 너무 더워 쓰러질 것 같지만 코로나19에 안 걸리려면 마스크를 써야겠더라고요.”

직장인 오수진(33)씨는 코로나19에 단 한 번도 감염된 적이 없는 이른바 ‘슈퍼 면역자’인데도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했다. 오씨는 3일 “지난주에만 직장 동료 4명이 코로나19에 걸려 예정됐던 회식도 연기됐다”고 말했다.

오씨처럼 폭염에도 마스크를 쓰는 등 ‘개인 방역’에 신경을 쓰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의료기관과 감염 취약 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발표가 다음주로 예정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 등 자율 방역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6월 말부터 5주 연속으로 증가세다. 지난 7월 첫째 주부터는 전주 대비 20% 이상 늘었다. 지난달 26일에는 하루 확진자가 5만 7200명을 기록했는데, 지난 1월 10일(6만 19명) 이후 최다 수준이다. 이달 중순 확진자 수가 최대 7만 6000명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지영미 질병청장)도 제기됐다.

다만 방역 당국은 질병 위험도가 낮아진다고 판단했는데 시민들은 여전히 불안하다는 의견이다. 지난주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김성수(41)씨는 “독감 증세와 비슷한데 더 아팠다”면서 “격리 해제됐지만 이제는 밀폐된 공간에 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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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조짐, 자가진단키트 판매량 증가
코로나 재확산 조짐, 자가진단키트 판매량 증가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급증하면서 자가진단키트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2일 서울 강남구 CU BGF사옥점에 키트가 진열돼 있다. 뉴스1
서울 지하철 5호선 공덕역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이모(54)씨는 “요즘 자가진단키트나 마스크를 구매하는 손님이 늘어 발주량을 늘렸다”며 “마스크도 쓰지 않고 기침하는 손님들이 많아 다시 가림막을 설치해야 하나 고민”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감염병 자체의 특성 때문에 6개월 단위의 유행이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저질환자, 고령 환자, 만성질환자 등의 고위험군을 보호할 방역 정책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취약계층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은 당분간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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