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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라이온즈’의 여름을 기다리는 ‘새 사자왕’ 박진만 감독

‘완전체 라이온즈’의 여름을 기다리는 ‘새 사자왕’ 박진만 감독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23-05-17 12:26
업데이트 2023-05-1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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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인데도 낮 최고기온 섭씨 35도를 찍은 대구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2023시즌 초반 어려움이 많다. 맹활약을 기대했던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베테랑 오재일이 부진한 가운데 김지찬과 호세 피렐라 등도 3할에 못 미치는 타격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에게 2-8 역전패 한 뒤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그럼에도 웃는 얼굴로 “6월이면 어느 정도 완전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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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라이온즈 감독
박진만 삼성라이온즈 감독
개막을 앞두고 주전 리드오프(1번 타자) 겸 중견수로 기대를 모았던 김현준이 손가락 골절로 아직 시즌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고, 초반 홈런포를 날려대던 김동엽도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은 아니지만 핵심선수들의 부진도 아쉽다. 4번 타자 오재일은 시즌 개막 한 달이 넘었는데 아직 1할대 타율이다. 슬로스타터라고 하지만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

그럼에도 박 감독이 상황을 비관하지 않는 것은 팀이 기본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선발진이 로테이션을 지켜주고 있어서 버틸 수 있다”면서 “외국인 선수들도 열심히 해주고 있어서 다른 팀보다는 여유가 있는게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또 좋은 징조도 있다. 올 시즌 컨디션 난조로 부진했던 ‘끝판왕’ 오승환이 이날 비록 크게 뒤진 상황이었지만 등판해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박 감독은 “김현준이 1군에 합류했는데 경기는 내일(17일)부터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김동엽도 전반기 복귀가 힘들다고 생각해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돼 6월 중순 정도면 복귀가 가능해보인다”고 말했다.

더불어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도 맞춰가고 있다. 박 감독은 퓨처스(2군)에서 2022시즌을 앞두고 이학주(롯데 자이언츠)와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우완 사이드암 최하늘을 콜업했다. 제구에 장점이 있는 최하늘은 최근 구속까지 끌어올리며 1군에서 테스트 받을 기회를 얻었다. 최채흥도 6월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이 예정돼 있고, 양창섭과 장필준도 퓨처스에서 좋은 투구를 펼치고 있다.

올 시즌 라이온즈를 이끄는 ‘새 사자왕’으로 올라 혹독한 인고의 시간을 보낸 박 감독이 기다려온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더위에 강한 사자군단은 더 뜨거워질 여름에 완전체를 이뤄 포효할 준비를 하고 있다.
대구 장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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