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쌍둥이 낳은 제일병원 인수 참여

입력 : ㅣ 수정 : 2019-01-0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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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영애씨  연합뉴스

▲ 배우 이영애씨
연합뉴스

배우 이영애씨가 폐원 위기에 처한 산부인과 전문병원인 제일병원 인수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씨 측 관계자는 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제일병원이 법정관리 신청을 통해 회생절차에 들어가면 이영애씨 등 몇몇이 병원을 인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씨는 지난 2011년 이란성 쌍둥이인 정승권·승빈 남매를 이 병원에서 출산하고 지금도 종종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제일병원 사정이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도울 방법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963년 서울 중구에 문을 연 제일병원은 국내 첫 여성 전문병원으로 명성을 쌓았다. 병원 설립자 이동희씨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사촌이다.

국내 처음으로 산부인과 초음파진단법을 도입했고, 자궁암 조기진단센터도 처음 개소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 등 삼성가 3~4세가 이 병원에서 태어났다. 이영애씨, 고현정씨 등 유명 연예인들도 이 병원에서 출산했다.
개원55주년만에 폐업위기 맞은 제일병원 31일 폐업위기를 맞은 서울 중구 여성전문 제일병원 모아센터 분만실에 불이 꺼져 있다.  2018.12.3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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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원55주년만에 폐업위기 맞은 제일병원
31일 폐업위기를 맞은 서울 중구 여성전문 제일병원 모아센터 분만실에 불이 꺼져 있다.
2018.12.31
뉴스1

설립자 유언에 따라 1996년 삼성의료원에 무상으로 경영권을 넘기면서 삼성제일병원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2005년 다시 삼성에서 떨어져 나왔다.

지금은 설립자 아들 이재곤씨가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병원 이름도 다시 제일병원으로 변경됐다.

새 경영진이 병원을 리모델링하고 적극적으로 여성의학 개발에 투자를 했지만 저출산 여파가 길어지면서 병원 경영이 나빠졌다.

지난해 6월에는 병원 측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임금 일부를 삭감하자 노조가 반발하며 전면 파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간호사들이 대거 휴직하거나 사직했고 병원장은 공석 상태가 됐다.

최근에는 외래진료마저 중단해 응급실 진료를 빼면 의료기관으로서 기능을 잃었다.

제일병원은 매년 새해 국내에서 가장 먼저 태어난 첫둥이 울음이 울리던 곳이었지만 올해는 분만실이 폐쇄되면서 듣지 못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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