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하는 이국종 교수와 김성찬 국회의원…각별한 인연

입력 : 2017-12-07 13:31 ㅣ 수정 : 2017-12-0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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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군인을 가까스로 살려낸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7일 국회를 찾았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조찬 모임에 참석한 이 교수는 “피눈물이 난다”면서 국내 권역외상센터 체계의 개선 필요성을 호소했다.
귀순한 북한 군인을 치료한 이국종(뒷줄 오른쪽) 아주대학교 교수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포용과 도전 제18차 조찬 세미나에 참석해 김성찬(왼쪽)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 의원은 2011년 1월 해군의 ‘아덴만의 여명’ 작전 당시 해군참모총장이었다. 이 교수는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일로 유명해졌다. 2017.12.7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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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순한 북한 군인을 치료한 이국종(뒷줄 오른쪽) 아주대학교 교수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포용과 도전 제18차 조찬 세미나에 참석해 김성찬(왼쪽)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 의원은 2011년 1월 해군의 ‘아덴만의 여명’ 작전 당시 해군참모총장이었다. 이 교수는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일로 유명해졌다. 2017.12.7 뉴스1

이날 모임에는 한국당 소속 국회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중 김성찬 의원이 이 교수의 어깨를 잡고 반갑게 인사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찍혔다.


이 교수는 과거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 주얼리호의 석해균 선장을 치료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석 선장은 2011년 1월 삼호 주얼리호를 소말리아 인근의 아덴만 해상에서 구출하고 해적을 진압하기 위한 해군의 일명 ‘아덴만의 여명’ 작전의 성공을 도와 ‘아덴만의 영웅’이 됐다.

당시 해군의 참모총장(2010년 3월~2011년 10월)을 지내고 있던 인물이 지금의 김성찬 의원이다.

이 교수는 이날 석 선장의 수술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당시 아주대 같은 ‘지잡대’ 병원에서 별것도 아닌 환자를 데려다 쇼를 한다고 의료계에서 뒷이야기가 아주 심했다”면서 “그런데 이 상태가 별것이 아닌 것으로 보이느냐”고 의원들에게 물었다.

또 “‘이국종 교수처럼 쇼맨십이 강한 분의 말씀만 듣고 판단하지 말라’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의료계의 ‘메인 스트림’이고 ‘오피니언 리더’”라면서 “(이분들이) 장관을 가지고 흔드는데, (김성찬 의원을 가리키며) 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저는 2011년 ‘아덴만의 여명’ 작전 때부터 이런 것에 너무너무 시달렸다. 이런 돌이 날아오면 저 같은 지방 일개 병원에서는 죽는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 교수는 이날 한국당 의원들 앞에서 국내 권역외상센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면 일회성 예산 증액에 그칠 것이 아니라, 권역외상센터 체계가 왜 필요한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간곡하게 호소했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7일 국회에서 열린 ‘포용과 도전’ 조찬 세미나에 참석해 ‘외상센터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하고 있다. 2017.12.7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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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7일 국회에서 열린 ‘포용과 도전’ 조찬 세미나에 참석해 ‘외상센터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하고 있다. 2017.12.7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그는 “의원들이 좋은 뜻에서 예산을 편성하지만 밑으로 투영이 안 된다”면서 “외상센터는 만들었는데 환자가 없으니 (병원장들이 우리에게) 일반환자를 진료하게 한다”고 권역외상센터의 ‘실상’을 털어놨다.

이어 “국민에게 참담한 마음으로 죄송하다”면서 “(국민이) 청원해 예산이 늘어나면 외상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지 않느냐.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아) 피눈물이 난다”고 토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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