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문 대통령 “이국종 교수, 기적 같은 일…인력·장비 열악한데 실력은 세계 최고”

문 대통령 “이국종 교수, 기적 같은 일…인력·장비 열악한데 실력은 세계 최고”

장은석 기자
입력 2017-12-01 16:24
업데이트 2017-12-01 17:0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공동경비구역(JSA) 귀순 병사를 치료한 이국종 교수를 만나 “(이 교수가) 중상을 당한 북한군의 목숨을 구하는 기적 같은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에서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지휘관 및 장병을 초청해 개최한 차담회에서 이국종(아주대병원 교수) 해군 명예소령과 인사하고 있다. 2017.12.1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에서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지휘관 및 장병을 초청해 개최한 차담회에서 이국종(아주대병원 교수) 해군 명예소령과 인사하고 있다. 2017.12.1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우리 외상센터가 인력이나 장비 면에서 열악한 데도 실력만큼은 세계 최고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덧붙이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판문점을 통해 귀순하려다 총상을 입고 쓰러진 북한군을 구해낸 JSA 장병과 이 교수를 청와대로 초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과 차를 함께 마시면서 “다 함께 평화를 지켜내고 귀순한 북한 병사의 목숨을 구해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번 귀순 상황 때 아주 정확하고 침착하게 상황관리를 해줬다”며 “그 덕분에 더 위험한 상황으로 번지지 않았다”고 JSA 장병들을 치하했다.

이어 “저도 예전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때 미루나무 제거 작전에 참여한 적이 있어서 그쪽 지역이 얼마나 예민하고 위험한 지역인지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전병으로 군 복무를 한 문 대통령은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당시 사건의 발단이 된 미루나무를 제거하는 작전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북한군이 추격하면서 수십 발의 총알을 발사해서 총알이 남쪽으로 넘어오기도 하고, 북한군 한 명은 경계선을 넘기도 하는 긴박한 상황이었는데 긴박한 상황 속에서 지침대로 신속한 판단으로 대응을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상황이 다 끝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신속하게 귀순한 북한군을 구출해서 북한군의 목숨도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 과정에서 권영환 소령과 송승현 상사, 노영수 중사가 함께 포복하면서 무사히 (북한군을) 구출해내는 모습을 보여줬고, 미국과 한국의 군의관이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하고 빠르게 북한 병사를 후송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 국민은 군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고, 한미 양국의 굳건한 공조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포복해 북한군을 구해낸 송 상사와 노 중사에게 “언제 어디서 총알이 날아올지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두렵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송 상사는 “두렵지 않았다. 당연한 일을 했음에도 격려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동안 임무수행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대대장의 신뢰와 전우들 덕분이었다”며 “앞으로 어떤 상황이 주어져도 거침없이 잘하겠다”고 답했다.

이 교수에게는 “이 교수께서 소령이 된 것은 아덴만 작전 때문이었나”라고 묻기도 했다. 이 교수는 이날 소령 계급장이 달린 해군 정복을 입고 참석했다.

이에 배석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석해균 선장을 구해서 2015년 명예 해군 대위로 임관했다”고 답했다. 이후 이 교수는 소령으로 진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