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이 전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셀카’ 후기

김영철이 전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셀카’ 후기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7-27 17:18
업데이트 2017-07-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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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영철이 이달 초 SNS에서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셀카’ 후일담을 밝혔다. 김영철은 지난 5일 문 대통령의 독일 방문에 동행해 동포간담회에 참석했다.

김영철은 26일 팟캐스트 ‘송은이·김숙의 비밀보장’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셀카, 오빠가 찍자고 한 것이냐”는 개그맨 김숙의 물음에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이 나한테 찍자고 했겠냐”고 웃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개그맨 김영철 셀카
문재인 대통령과 개그맨 김영철 셀카
김영철은 “어떻게 됐냐면 행사를 하고 대통령님이 오후에는 일정이 너무 많으셨다. 대통령님은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러 가시고 나는 여사님이랑 윤이상 묘랑 유태인 학살 박물관을 다녀왔다”며 “저녁을 먹고 하루를 보내고 다음 날 산책 다 하고 12시에 나가시는 문 대통령과 로비에서 자연스럽게 만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경호실장님이 ‘대통령님 나오십니다. 영철씨 인사하세요’ 그러는데, 여기 분위기가 너무 편하더라. 다들 딱딱하지 않고. 내가 ‘사진 찍어도 돼요?’ 그랬더니 ‘찍자고 하세요. 대통령님 되게 좋아하세요’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인스타그램에 올려도 돼요?’라고 물으니까 ‘그럼요. 다 좋아하신다니까요’ 그랬다”고 했다.

김영철은 “그랬는데 딱 오는데 (문 대통령이) ‘어! 영철씨 아직 안 갔어요? 수고 많았어요, 이번에’ 이러는데, ‘아, 아… 감사합니다’ 하고 슥 지나가버렸다”면서 “막상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악수하고 가는데 ‘사진…’이라는 말이 안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딱 가시는데 이렇게 헤어지겠구나. 이제 못 보겠구나 생각도 했고, 진심으로 사진도 찍고 싶었다. 그래서 2시 반에 대사관 직원들이랑 다 인사하는 라스트 찬스를 노렸다”며 “고민정 부대변인에 얘기하니까 ‘오빠 그러면 마지막에 한번 더 찍으세요’ 해서 맨 앞에 날 서 있게 해줬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철을 본 문 대통령은 ‘어! 아직 안 갔어요?’라고 놀라 되물었고, 김영철은 “‘대통령님, 함부르크 가시죠? 저기 저 아까 사진 못 찍었는데 셀카 찍어도 돼요?’라고 하니까 (문 대통령이) ‘아까 왜 안 찍었어?’ 하더라. 그래서 혼자 말을 더듬다가 ‘다시 한번 찍을게요’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영철은 이 자리에서 사진을 한 3장 찍었고 셀카를 찍은 뒤 문 대통령이 ‘고생했다’고 말했다면서 얘기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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