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싫다”며 평화의 소녀상에 일장기·욱일기 꽂은 10대

입력 : ㅣ 수정 : 2017-03-0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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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에게 봄은 언제쯤’ 3.1절 98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옛터 앞 평화의 소녀상. 봄이 오고 있지만 두꺼운 털 목도리를 두른 소녀상의 모습이 과거사 문제를 두고 여전히 냉각된 한일관계를 반영하는 듯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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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상에게 봄은 언제쯤’
3.1절 98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옛터 앞 평화의 소녀상. 봄이 오고 있지만 두꺼운 털 목도리를 두른 소녀상의 모습이 과거사 문제를 두고 여전히 냉각된 한일관계를 반영하는 듯하다. 연합뉴스

대전시청 보라매공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에 일장기와 욱일기(전범기)를 꽂은 10대 청년이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았다.


6일 오후 4시 50분쯤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무릎과 손 등 사이에 일장기와 전범기가 꽂혀 있는 것을 주변을 지나던 시민이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고 노컷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서성이는 대학교 1학년 A(19)군의 가방에서 일장기와 욱일기를 발견했다. 경찰은 A군을 경찰서로 임의 동행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일장기와 전범기를 꽂은 뒤 휴대전화로 사진 촬영을 했다. A군은 사진을 찍자마자 일장기와 전범기를 자신의 가방에 넣었지만, 이 모습을 본 행인이 112에 신고한 것이다.

A군은 “나는 그냥 한국이 싫다. 일본인이 되고 싶다. 일본을 좋아한다. 관심을 끌고 싶다”면서 “현재의 정치 상황에 대해 불만이 있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장기를 올려놓고 사진을 찍은 행동만으로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귀가 조처했다”면서 “법리 검토를 통해 혐의점이 확인되면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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