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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학위 돈장사” 이화여대 학생들 나흘째 본관 점거…학교 측 허위 해명 논란도

“학교가 학위 돈장사” 이화여대 학생들 나흘째 본관 점거…학교 측 허위 해명 논란도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6-07-31 13:39
업데이트 2016-07-3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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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본관 진입한 경찰
이화여대 본관 진입한 경찰 지난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에 진입한 경찰이 직장인 대상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에 반대하며 점거농성을 벌이는 학생들과 충돌을 빚고 있다.
2016.7.30 [이화여대 학생 제공=연합뉴스]
직장인 대상 단과대학을 설립하려는 이화여대의 방침에 반발한 이대 학생들이 나흘째 대학 본관을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의 이런 방침에 대해 “결국 학교가 돈 받고 학위를 파는 장사에 불과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3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 대학 본관 건물에는 100여명의 학생들이 본관 1층과 계단을 점거 중이다. 학생들의 농성은 28일 오후 2시에 열린 대학평의원회 회의에서 교육부 지원사업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을 폐기하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시작됐다.

농성 학생들은 28일 회의에 참석했던 평의원 교수와 교직원 5명을 본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막았고, 이 5명은 46시간 만인 30일 경찰이 투입되면서 현장을 떠났다. 경찰 투입은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직접 경찰에 요청해 이뤄졌다. 최근 들어 대학 내부 분쟁에 경찰력이 투입된 것은 선례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 사태는 더욱 악화하고 있다.

특히 이화여대 홍보팀은 관련 보도가 나간 이후 ‘최경희 총장 명의로 경찰 출동 요구 공문 발송’ 등 일부 언론 보도 내용은 ‘명백히 사실과 다른 부분’이라며 언론사 앞으로 기사 정정 요청 메일을 보냈으나, 이는 허위 해명으로 드러났다.

이화여대 관할 경찰서인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이대 본부 측의 해명과 관련해 별도의 언론 해명자료를 내고 “29일 총장 명의의 공문이 왔고, 30일에는 총장이 직접 전화통화를 통해 경력 투입을 요청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화여대 학생들은 현재 재학생과 졸업생,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최 총장 탄핵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중앙운영위원회와 단과대 학생회에서는 학교를 규탄하는 성명을, 한양대 총학생회 등에서는 이화여대 학생들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이화여대는 지난 5월 교육부가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에 참여할 대학을 두 번째로 모집할 때 신청해 이달 초 동국대, 창원대, 한밭대와 함께 선정됐다. 이에 따라 이화여대는 미래라이프대학을 설립하고 미디어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뉴미디어산업전공과 건강·영양·패션을 다루는 웰니스산업전공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라이프대학 정원은 150여명이며 2017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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