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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묻지마 살인’ 여성 추모 물결

강남역 ‘묻지마 살인’ 여성 추모 물결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16-05-18 22:48
업데이트 2016-05-1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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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 출구 벽면 추모글 가득…문재인 前대표도 깜짝 방문

지난 17일 새벽 서울 서초구 한 주점 화장실에서 30대 남성에게 살해당한 20대 여성을 추모하는 물결이 거세지고 있다. 살인 사건 피의자가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로 “여자들에게 무시당했다”고 진술한 것이 알려지면서, 사건은 ‘묻지마 살인’이 아닌 ‘여성 혐오 범죄’라는 비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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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에 전날 발생한 ‘묻지마 살인’ 사건 피해자 여성을 추모하는 쪽지가 빼곡히 붙어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에 전날 발생한 ‘묻지마 살인’ 사건 피해자 여성을 추모하는 쪽지가 빼곡히 붙어 있다.

연합뉴스
사건 현장 인근인 강남역 10번 출구 벽면에는 추모 메시지를 적은 쪽지가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국화꽃을 놓고 가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고인의 명복을 비는 내용부터 ‘여성 혐오는 사회적 문제다’, ‘남아 있는 여성들이 더 좋은 세상 만들겠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8일 사건 현장 인근인 강남역을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강남역 10번 출구 벽면은 포스트잇으로 가득했습니다”라며 자신의 방문 사실을 알렸다.

한편 피의자 김모(34)씨는 전날 오전 1시쯤 서초구의 주점 화장실에 들어가는 직장인 A(23)씨를 따라가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여성들에게 자주 무시를 당했다고 했다. 경찰은 “김씨가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고 입원치료받은 전력도 있다”고 말했다. 김씨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19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16-05-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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