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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朴대통령, 유승민 끌어안는 통큰 지도자 돼야”

정두언 “朴대통령, 유승민 끌어안는 통큰 지도자 돼야”

입력 2015-06-29 10:41
업데이트 2015-06-2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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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쫓아내는 것 좌시 안해…이번 갈등은 노선 투쟁”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중진인 정두언 의원은 29일 친박(친박근혜)계의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요구와 관련해 “우리 손으로 뽑은 우리 원내대표를 쫓아내는 것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당 의원이 뽑은 원내대표를 청와대가 사퇴하라는 것은 과거 군사독재 정부 시절 때의 얘기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정 의원은 “세종 때 조원이란 사람이 임금을 비판하였다는 고변이 들어와 중형에 처하려했는데, 세종은 그를 풀어주라고 했고, 링컨과 당태종 등도 관용의 정치를 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유 원내대표를 끌어안는 통 큰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의원은 “박 대통령께서 폐쇄적인 신하들에 둘러싸인 ‘벌거숭이 임금님’이 되지 않으려면 당내 다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경제가 추락하고 메르스 사태로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여권이 민생과 무관한 권력 투쟁을 벌이는 것은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최대한 빨리 일단락지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유 원내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일련의 흐름을 내년 총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노선 투쟁’으로 규정지었다.

정 의원은 “이번 갈등 상황은 여권의 미래를 판가름할 노선 투쟁”이라며 “여권이 시대를 역행하는 ‘꼴통보수’로 갈지, 아니면 박근혜 시대를 넘어 ‘개혁 보수’로 갈지의 갈림길”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유 원내대표의 거취를 놓고 긴급 최고위원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비박계 중진인 정 의원이 친박계의 유 원내대표 사퇴 요구를 정면으로 차단하고 나섬에 따라 비박계에서 후속 움직임이 뒤따를지 주목된다.

’원조 친이(친이명박)’에서 사실상 ‘반이(反李)’로 돌아선 정 의원이 ‘원조 친박’이었다가 비박의 길을 걷고 있는 유 원내대표를 앞장 서 구명하고 나선 것도 눈길을 끈다.

정 의원과 유 원내대표는 17대 대선후보 경선 당시 각각 이명박 캠프와 박근혜 캠프에서 ‘초선 전략가’이자 핵심 참모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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