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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보다 낫다” 北 김정은 총애 女가수들 결국…

“밥보다 낫다” 北 김정은 총애 女가수들 결국…

입력 2015-05-14 13:35
업데이트 2015-05-1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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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모란봉악단, 투쟁열 북돋고 있다” 극찬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5일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러시아 21세기관현악단원들, 평양 시민들과 함께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의 합동공연 ‘조선로동당 만세’를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5일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러시아 21세기관현악단원들, 평양 시민들과 함께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의 합동공연 ‘조선로동당 만세’를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지시로 창단된 10인조 걸그룹 ‘모란봉악단’이 북한 최고의 인기 걸그룹으로 우뚝 섰다.

북한은 1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모란봉악단’ 관련 기사를 싣고 모란봉악단의 노래가 식량보다도 중요하다고 치켜세웠다.

노동신문은 이날 ‘모란봉악단의 진군 나팔소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모란봉악단의 음악에 바로 당의 목소리, 시대와 혁명의 요구가 담겨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 모란봉악단은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천만군민을 힘있게 고무추동하는 항일유격대 나팔수”라며 “악단의 음악 포성의 메아리는 전체 군대와 인민을 무한히 흥분시키며 혁명열, 투쟁열을 북돋워 주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는 그동안 악단을 문화예술분야의 ‘본보기’로 부각시켜왔던 것에서 나아가 ‘혁명 과업’의 최전선에서 대중을 이끄는 존재로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신문은 “악단이 시대정신을 민감하게 반영한 노래들로 생기발랄하면서도 전투적 기백이 넘치는 특색있는 공연 무대를 펼쳐 온 나라를 격동시키고 있다”며 “어디서나 악단에 대한 이야기가 넘쳐나고 노래의 보급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악단의 노래는 ‘투쟁과 생활의 교과서’와 같다면서 “몇천만t의 식량에도 비할 수 없는 거대한 힘으로 군대와 인민을 수령님들의 유훈관철전, 당정책결사옹위전에로 떠밀어주고 있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인민군 장병과 당원·근로자, 예술인 등 각 분야를 열거하며 “악단의 노래에 담겨진 당의 사상과 의도, 시대의 요구를 뼈에 새기고 어디서나 노래를 부르자”고 촉구했다.

신문은 최근 악단이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는 신곡으로는 ‘가리라 백두산으로’,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말자’, ‘내 마음’, ‘인정의 세계’ 등 주로 김정은 제1위원장을 찬양하는 노래를 들었다.

지난 1일 평양에서 모란봉악단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모란봉악단은 지난달 23일부터 주민들을 상대로 10회에 걸쳐 공연을 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평양에서 모란봉악단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모란봉악단은 지난달 23일부터 주민들을 상대로 10회에 걸쳐 공연을 했다. 연합뉴스
모란봉악단은 지난 2012년 데뷔 때부터 파격적인 차림새와 서방 음악으로 북한 최고의 인기 걸그룹으로 주목받은 여성 10인조 밴드다.

김정은 체제 출범과 함께 등장한 모란봉악단은 김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관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부부는 작년 5월과 9월 직접 악단 공연을 관람하며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모란봉악단은 지난달 27~28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섹시한 옷차림과 우아한 몸동작 등으로 제5차 훈련일꾼대회 참가자를 위한 공연을 진행하며 7개월 만에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

탈북자 단체와 일부 언론에서는 모란봉악단 단장 현송월이 2013년 단원들과 함께 음란 동영상을 촬영한 혐의로 총살됐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현송월은 김정은의 연인이었다는 소문이 무성했지만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北 김정은 부부,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 관람
北 김정은 부부,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 관람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근래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던 지난 3일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의 모란봉악단의 신작음악회 관람 장면. 노동신문 4일 보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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